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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월출산 도갑사
108산사 조회수:876
2013-02-12 11:45:26
속세 번뇌 훌훌 털고 마음의 달 보다


산세가 빼어나고 풍광이 아름다워 옛날부터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월출산. ‘달뜨는 산’이라는 뜻을 지닌 월출산은 가수 하춘화 씨가 부른 영암아리랑에서 처럼 달이 뜨는 모습이 아름답다. 때문에 옛날부터 이 산에는 늘 ‘달월月’자가 붙어 다녔다. 백제ㆍ신라 때에는 월나산月奈山, 고려시대에는 월생산月生山, 조선시대부터 월출산月出山이라 불렀다. 이 산자락 아래 도선국사가 창건한 대가람이 버티고 서 있다. 바로 도갑사다. 도갑사는 도선사와 개산조가 같다. 현재 450년 된 대웅전 계단석이 발견돼 높이 18m의 대웅전 불사가 한창이다.

불기 2551(2007)년 4월 12일과 14일 양일간 월출산 도갑사에 달이 아닌 4,000여 송이의 연꽃이 피었다. 달보다 더 눈부셨고 연꽃보다 더 아름다웠다. 바로 한국불교 신행문화의 새장을 열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가고 있는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이다.

일주문까지 마중 나온 도갑사 주지 월우스님은 “영암은 지금 갖가지 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운 색깔을 뽐내고 있는 완연한 봄입니다. 이런 좋은 계절에 108산사 순례기도회 회원들이 저마다 발원을 간직한 채 도갑사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선국사가 세운 도갑사는 여러분들이 다니시는 도선사와 함께 만들어진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그러니 이 도갑사는 도선사의 형제집이 되는 겁니다. 이곳에서 그동안 쌓여 있던 마음속의 묵은 때를 벗겨내십시오.”라며 인사말을 했다.

이어 『천수경』 독송과 108참회, 낙관과 염주보시는 다른 사찰과 같이 여법히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서봉남 부군수는 “영암지역에 이렇게 많은 불자님들이 찾아오신 것은 처음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영암군은 현재 도갑사 대웅전 중창사업과 도선국사 3차 기념사업 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 부군수는 “영암지역 특산물을 많이 애용해 주시길 바라는 차원에서 회원들 개개인마다 영암의 특산물인 달마지쌀 1㎏씩과 주먹밥을 선물로 드리겠다.”고 말해 회원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법회가 끝난 뒤에는 서봉남 영암 부군수에게 지역 복지시설에 기탁해 달라며 108만원의 보시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서 부군수는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이 영암 지역의 특산물을 많이 구입해 준 것에 대한 고맙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모든 공식 행사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도갑사 순례에 참가했다는 일종의 증표인 도갑사가 새겨진 염주알을 도선국사 비각 앞에서 하나씩 받았다. ‘석가모니불’을 염송하며 받은 염주알을 정성스레 끼우며 감격스러워 할 때 회원들이 갑자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스님, 스님의 머리 위에 7색광명 무지개가 떴어요. 일심광명의 일원상이예요. 아마 도선국사께서 창건한 사찰에서 온 것을 축하하나 봐요. 통도사에서 일심광명을 수놓은 후 7번째 산사 방문지에서 떴어요. 너무 기쁘고 감격스러워요.” ‘석가모니불’ 정근소리는 더욱 높아져 월출산정에 메아리 쳤고, 영암군 관계자들과 직거래장터 봉사자들, 불사를 하던 목수들까지도 입을 다물 줄 몰랐다.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도갑사에서 마음을 모으고 기도를 하니 불·보살님께서 감응하시어 이렇게 상서로운 7색광명을 수놓아 희망을 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례법회가 끝난 뒤 절 마당에 마련된 농산물장터에서 농산물 구입운동도 함께 이루어져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날은 영암 특산물인 달마지 유기농 쌀을 비롯해 무화과 잼과 떡, 호박 고구마, 더덕 고추장 등이 참가자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번 순례에서도 지난달에 이어 군 법당 초코파이 보시행사도 열렸다. 광주 호국관음사 정윤성 법사를 통해 장병불자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초코파이 3만개를 전달했다.

한편 모든 순례 일정이 끝난 뒤 지난달 발족한 108순례기도회 환경지킴이 회원 120여 명은 도갑사 경내 곳곳을 다니며 환경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영암군은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에게 시식용 달마지쌀 1㎏씩 전달하였다. 이후 달마지쌀의 우수성이 입소문으로 퍼져 판매량이 20% 증가했다고 한다. 이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영암군 관계자와 농민대표, 농협중앙회 영암지부 회원들이 직접 달마지쌀을 가지고 도선사를 찾아 부처님 전에 공양을 올리기도 했다. 108산사순례기도회의 우리농촌 돕기 직거래 장터가 성과를 거두는 증거이다.

한편 영암군(군수 김일태)은 5월 13일부터 3일 간 삼각산 도선사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농어촌 돕기 농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펼쳤다. 농협중앙회 영암군지부 및 회원농협, 생산농가가 참여하여 영암군의 우수 농·특산물 홍보 및 직거래 장터를 열어 1천 여 만원의 판매성과를 거두었다.

영암군은 앞으로 108산사순례기도회 뿐만 아니라, 각종 직판행사에 적극 참여하여 영암에서 생산되는 달마지쌀 소비운동, 우수 농ㆍ특산물 홍보 등을 통해 시름에 잠겨있는 농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