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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차 봉미산 신륵사
108산사 조회수:779
2013-02-12 11:45:27
영롱한 도자기의 빛 7색광명으로 화현하다


천년 도자기의 도시에 퍼진 ‘부처님 가피’ 는 상서로운 7색광명으로 화답했다. ‘들은 평평하고 산은 멀다.’ 고려 말 유학자인 목은 이색이 살기 좋은 고장 여주를 표현한 언어다. 구비 구비 돌던 한강수가 서울에 이르기 전 한 순간 쉬는 곳. 왕이 먹던 쌀이 난 곳. 바로 경기도 여주 고을이다. 그 중심을 흐르는 남한강변에 천년고찰 신륵사가 있다. 신륵사는 려말선초(麗末鮮初)의 3대화상으로 일컬어지는 지공·나옹·무학 대사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봉미산 신륵사는 신라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천년 고찰이다. 이곳에 불기 2551(2007)년 5월 9일과 12일,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이 찾았다. 이번이 아홉 번째다. 신륵사를 찾게 된 인연은 이기수 여주군수가 ‘2007여주 도자기 비엔날레’가 열리는 일정에 맞춰 신륵사를 찾아 달라는 간절한 청을 가지고 직접 도선사를 찾아오면서 부터다. 여주는 고구마와 쌀, 생활도자기 등이 유명한데, 축제기간 동안 판매도 함께 한다고 했다.

80여대 버스가 여주 도자기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신륵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자 신륵사 주지 세영스님과 이기수 여주군수, 여주시 관계자들은 일주문 밖 주차장까지 나와 108산사순례기도회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세영스님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순례의 모습이 너무 장엄하다. 제가 해인사·불국사 등 여러 본사급 사찰에 오래 있어 봤지만 한 번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사찰을 방문하는 모습은 처음”이라며 “남을 위해 기도하며 군법당과 사찰 인근지역의 농촌을 돕는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삼천리 금수강산을 불국토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환영했다.

기도를 마치고 법회가 시작된 후 이기수 여주군수는 “여주는 천년 도자의 맥을 잇고 있는 세계적인 도자산업의 중심지로서 신륵사 등 전통사찰 4곳을 비롯해 28개의 사찰과 목아불교박물관 등 불교문화와 역사의 보고”라며 “이번 108산사순례기도회가 여주 도자기 비엔날레에 참석해 주신 인연으로 부처님의 가피가 여주 전역에 퍼져 이번 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기수 군수는 회원들에게 여주 특산물인 쌀과 고구마를 선물해 많은 환호를 받았다.

법회가 끝난 뒤에는 이기수 군수에게 지역 복지시설에 기탁해 달라며 108만원의 보시금을 전달했다. 또한 기도와 법회 등 모든 공식 행사가 끝난 뒤 회원들은 순례에 참가했다는 일종의 증표인 낙관과 신륵사가 새겨진 염주알을 받았다. 염주를 받기 시작했을 즈음 신륵사 하늘에 한강과 어우러진 7색광명의 무지개가 수놓아 지자, 회원들과 신륵사 신도들은 박수와 환호를 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자원봉사에 참석했던 신륵사 신도들은 “수십 년 절에 다녔지만 오늘같이 기쁜 날 무지개까지 떠서 희망과 행복을 안겨줘 정말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불보살님의 가피를 느낀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신륵사 경내는 ‘석가모니불’ 정근소리로 가득했고, 바로 남한강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어우러져 극락세계를 연출하고 있었다. 통도사·도갑사에 이어 세 번째 상서로운 빛, 특정한 날 특정한 시간에 수놓아지는 이유를 생각할 때, 저 멀리 남한강에 나룻배가 한가로이 노닐고 있었다.

점심 공양 후 회원들은 신륵사 옆 여주 세계 생활 도자관에서 5월 27일까지 펼쳐지고 있는 ‘2007세계도자비엔날레 및 제 19회 여주도자기 축제’를 관람했다. 그리고 전통방법으로 인절미를 만드는 떡메를 치며 행자시절의 감회에 젖기도 했다.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축제장 내에 마련된 농·특산물 판매장을 찾아 쌀과 고구마 등을 구매하고 택배 주문을 하는 등 여주 청정 농·특산물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모든 순례 일정이 끝난 뒤 두 달 전 내소사에서 발족한 108순례기도회 환경지킴이 회원 100여 명은 신륵사 경내에서 환경미화와 자연보호 활동을 펼쳤다.

한편 오후 3시, 여주에서 양평 20기계화보병사단으로 자리를 옮긴 108산사순례기도회는 특수부대 장병들이 펼치는 특공무술시범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즐거워했다. 그리고 오정석 사단장에게 초코파이 3만5천개를 종교를 떠나 모든 부대원이 골고루 나누어 먹을 수 있도록 배려 해 달라고 말을 전했다. 그리고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오정석 사단장도 인사말을 통해 “부대 창설 이후 이렇게 많은 인파가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늘 여러분들의 방문에 힘입어 우리 아들들이 나라를 지키는 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