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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차 팔공산 수도사
108산사 조회수:912
2013-02-13 11:46:23
올해 첫 일심광명 나퉈 순탄한 순례 예고


24절기 가운데 봄을 상징하는 입춘(立春)이 지났다. 하지만 108산사순례기도회가 65차 순례를 떠난 첫날 경북 영천 팔공산에는 겨울 한파가 불어 닥쳤다. 추우면 추운 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늘 한결 같은 마음으로 기도를 하며 산사순례를 실시하고 있는 108산사순례기도회는 2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 간에 걸쳐 팔공산 수도사를 찾아 순례법회를 봉행했다.

목도리에 두꺼운 외투까지 추위를 이기기 위해 중무장을 한 회원들은 목적지 수도사에 도착하자, 매서운 칼바람도 아랑곳 않고 모두 밝은 표정으로 기도 준비에 들어갔다. 수도사 부처님을 친견하기 위해 달려온 간절한 신심 때문이리라.

“첫 순례지인 통도사부터 꾸준히 참여하고 있어요. 한 달에 한 번 경치 좋은 산사를 이렇게 참배하니 정말 눈도 귀도 코도 마음도 즐겁고 좋네요. 108배를 통해 참회의 기도로 심신을 다지니 잡념도 사라졌죠. 제 마음 편하니 건강해지고, 제가 좋아지니 가정도 편안하고 좋아요. 108곳의 산사순례를 모두 채우겠다는 목표가 있으니 삶이 즐겁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기회를 만들어주신 선묵 혜자스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명옥 회원

“형님의 권유로 108산사를 신청해 꾸준히 다니고 있어요. 처음 이곳으로 인도해준 형님은 무릎이 아파 잘 못나오는데, 제가 형님의 뜻을 받들어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 108산사 순례가 있는 날은 마음이 즐겁고 좋아요. 어릴 때 소풍가는 날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설레이기도 합니다. 순례기도를 통해 가족들 모두 건강하기를 일심으로 기원하고 있습니다.” 주정자 회원

팔공산 수도사는 647년 자장 율사와 원효 성사가 금당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전해지지만 역사 속에서 그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후 1929년 윤경천 스님이 원통전을 중수하고 1979년 우희장 주지가 해불당 해회루 요사 등을 중수했다. 1985년 삼성각을 2000년 6월에 석조 약사여래 삼존불상을 봉안해 오늘에 이르렀으며 보물 1271호인 노사니불괘불탱 등의 문화유산이 있다.

수도사는 폭포 머리 바로 위에 터를 잡고 있어 지리적인 조건이 매우 뛰어나 단풍과 야영 등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성지이다. 매서운 찬바람을 뚫고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의 기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천수경』 독경을 시작으로 명상-나를 찾아가는 108참회의 절-광명진언 사경 등이 이어졌다. 손발이 에이는 듯 날씨는 찼지만 정오 무렵 햇살이 회원들을 비추니 그 또한 감사한 일이었다.

순례법회에서 회주 선묵 혜자 스님은 “여러분들은 복이 많아요. 이렇게 햇빛이 비추니 얼마나 좋아요.”라며 추운 날씨에도 최선을 다해 기도하는 회원들을 따뜻하게 격려했다. 이어 스님은 “오늘 65차 순례지까지 오며 여러분들 인생에는 수많은 시련과 고통이 있었을 겁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순례를 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초심으로 돌아가 굳은 마음으로 신심과 일심의 마음으로 불보살님께 공양하고 참회해 108산사순례를 원만하게 회향할 수 있도록 하자.”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수도사 주지 종홍스님은 “수도사가 위치한 팔공산은 모든 불교신앙이 집약된 불교 성지입니다. 이런 팔공산 아래서 기도를 하면 여러분의 기쁨도 두 배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108산사 회원들이 순례가 원만히 성사될 수 있도록 기도드리겠습니다.”라며 인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이번 순례에서는 올해 들어 첫 일심광명이 이틀 연속으로 나투었다. 특히 일심광명이 세 군데로 나퉈 회원들을 더욱 환희롭게 했을 뿐아니라 부처님 탄생성지 룸비니 평화공원에 조성된 탄생불에 부처님 진신사리 3과를 봉안하는 성스러운 인연이 됐다. 이를 지켜 본 회원들은 이처럼 상서로운 일심광명은 올해도 순탄한 순례를 약속하는 부처님의 가피라며 입을 모았다.

수도사 순례에서도 다양한 자비나눔 행사가 진행됐다. 초코파이는 인근 육군3사관학교 등 군장병들에게 전달됐고, 선묵108장학금은 윤영실(선화여고2) 윤지은(선화여고1) 김다솜(경북대) 학생에게 돌아갔다. 또 108약사여래보시금은 이종락 씨에게, 108효행상으로는 반주혁(청통중2) 학생이 받았다. 다문화가정 108인연맺기는 송인숙 회원과 레티축프엉 씨, 이귀남 회원과 리에우 씨가 각각 인연을 맺었다.

108약사여래보시금 대상자 이종락 씨는 뇌병변 1급의 장애인으로 2009년 무릎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식물인간 상태이며, 현재 아내 변 씨가 4년째 남편을 극진히 보살피고 있다. 성금을 전달받은 변 씨는 “오랜 투병생활로 인해 생활이 궁핍해져 식물인간 상태인 남편에게 좀 더 따뜻하게 간호해 줄 수 있게 해 주신 108산사순례기도회 선묵 혜자스님과 순례단들께 더없이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영천시는 수도사 주차장에서 순례단의 방문에 따라 ‘기업과 말 와인산업의 중심도시 영천’을 알리기 위해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별빛축제, 별빛나이트투어, 와인투어, 별별미술마을 등의 관광홍보와 사과, 양잠제품, 한방비누 등 농특산물을 홍보 판매했다.

이와관련 영천시 정강수 부시장은 “신행문화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단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다문화가정 108인연맺기, 108효행상, 선묵 108장학금 지급, 108약사여래보시금 전달 등 시민들에게 따뜻함을 전달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무탈하게 108산사순례를 회향하기를 축원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