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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차 영취산 흥국사
108산사 조회수:817
2013-02-13 11:46:24
한마음으로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발원


어둠이 채 벗어지지 않은 새벽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천리 길을 달려 버스가 남도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주문에 닿았다. 꽃봉오리를 열지 못한 꽃나무와 지난 가을 시들은 풀잎 속에서 힘겹게 발버둥치는 새순들이 간간히 눈에 띈다. 이렇게 자연은 봄 기운을 맞으며 서서히 깨어나고 있었다.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도 자연의 순리처럼 남도의 봄바람을 맞으며 무명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기 위해 불보살님을 향해 흥국사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대웅전 마당에 도착한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곧바로 순례기도에 들어갔다. 『천수경』 독경을 하고 나를 찾는 시간인 입정, 광명진언 108사경에 이어 108참회기도문을 한 줄 한 줄 독송하며 간절한 참회의 절을 올렸다.

“불법을 닦고 닦아 나와 남이 없는 동체대비를 이루고 대립적인 차별심을 모두 없이 해 무심으로 일체 사물을 대하겠나이다. 인연 따라 배운 것은 인연 따라 사라지니 남의 부처 보지 않고 나의 부처 찾겠나이다. 선한 일에 좋은 과보 따르고 악한 일에 나쁜 과보 따름을 명심하겠나이다. 불법의 진리는 나와 남이 하나이고 대상과 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겠나이다.”

불법의 진리는 차별하지 않고 내 마음속의 부처를 찾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이 바쁜 세상에 시간을 내어 ‘108산사순례’를 떠나는 것은 잃어버린 마음속의 그 부처를 찾기 위함이다. 그 부처는 남의 부처가 아니라 오직 나의 부처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흥국사 반야용선의 대웅전 앞에 모여 간절히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영취산 영선암 계곡과 진례산 정수암 계곡의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곳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흥국사는 나라가 잘되길 기원하는 비보사찰(裨補寺刹). 이렇게 유서 깊은 흥국사에서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 6천여 회원들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제66차 순례기도를 올렸다.

1부 기도를 마치고 순례법회에서 흥국사 주지 명선스님은 “흥국사 대웅전을 자세히 보면 계단 양쪽에 중생들의 고통을 해소할 수 있고, 지혜로 이끌 수 있게 두 개의 용머리가 조각되어 있다. 즉 반야용선이다. 오늘 여러분을 이끌고 이곳 천리 남도까지 기도를 하러 오신 선묵혜자 스님이 바로 반야용선임을 여러분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이번 흥국사 순례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5월 12일 부터 8월 12일까지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바다’를 주제로 대규모 국제행사인 ‘2012세계여수박람회’가 여수에서 열린다. 이번 흥국사 순례에서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3일 간 모두 여수박람회 깃발을 흔들며 성공을 기원하는 법회도 함께 열었기 때문이다.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회향을 통해 세계평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길 불자들이 한마음으로 발원합니다.”

여수세계박람회 성공기원 발원문을 낭독한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선묵 혜자스님은 법문을 통해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해온 불교계 대사회활동의 일환으로 이번 행사가 마련됐다.”면서 “앞으로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회향할 때까지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올해는 지난 1950년 미얀마의 양곤에서 결성된 세계불교도의 포괄적인 국제협력조직인 ‘세계불교도우의회’가 이곳 흥국사에서 열린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해외 출장 중인데도 불구하고 특별히 명선 스님께 전화를 해 ‘108산사순례기도회’가 이번 여수박람회와 세계불교도우의회에 북한이 함께 참석할 수 있도록 간절하게 기도를 해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렇듯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자신뿐 만이 아니라 나와 이 사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대사회적 신행단체이다.

돌아오는 날, 천리 남도에 뻗친 봄기운이 꽃을 피우듯이 우리 회원들의 마음도 내내 즐거운 순례 길이었다. 이번 순례 가운데 둘째 날은 염주 보시를 마치자 일심광명 무지개가 산자락에 환하게 펼쳐져 뜻 깊었다. 올 들어 다섯 번째 일심광명이었다.

한편 이번 흥국사 순례에서도 육군 제31사단 여수대대 장병과 육군논산훈련소, 인근 경찰서에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준비한 초코파이를 전달하는 것을 비롯해 다문화가정 108인연맺기, 선묵108효행상 및 선묵108장학금, 약사여래108보시금 등을 전달하는 자비나눔을 실천했다. 또한 흥국사 주차장 일대에서는 우리 농촌을 살기기 위해 여천농협과 함께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며 지역 주민과 따뜻한 정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