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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8평화순례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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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자비로움에 흠뻑 빠져<송혜숙>
108산사 조회수:664
2013-02-12 10:56:00
도선사에 기도드리러 온 것이 벌써 10년이다. 처음엔 직장생활을 하여 주말에나 기도를 드리러 올 수 있었다. 산길을 따라 버스를 타고 올라가다가 도선사가 보이면 어찌나 반갑던지, 또 주말에 초하루나 초사흘이 겹치면 기분이 좋아 아침부터 준비를 서둘렀다. 하지만 내성적인 성격에 사람들과 같이 하는 기도가 아닌 혼자만의 기도였다. 누구에게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는 성미여서 가끔 자식들과 함께 올라 온 것이 아니면 혼자서 기도도량을 찾았다.

일신상 건강이 매우 나빠져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다. 당연히 절에는 가지도 못하고 그저 혼자서 부처님을 생각할 따름이었다. 하루는 너무 아파 약기운으로 겨우 잠이 들었는데, 신기하게 스님을 꿈에 뵈었다. 허리가 아파 차마 일어나지는 못한 채 스님의 가사 끝자락을 붙잡고 살려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 한참을 그렇게 빌고 있으니, 스님께서 나를 보시며 하시는 말씀이 한번은 살려주시겠다고 하셨다. 꿈속에서 원력을 주신 것이다.

그 뒤 수술 후 몸조리도 잘 끝나고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자마자 나는 절에 올라갔다. 이번에도 혼자였다. 하지만 나는 거의 매일 같이 나갔다. 자식들이나 배우자는 아프니까 살살하라고 말렸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그러다 실달학원이라는 것을 알아서 부처님의 법문을 공부하고 싶어서 입학하였다.

실달학원은 생각과는 조금 달랐다. 법문에서 배우는 것도 많았지만 법우들을 만나면서 많은 것들을 얻은 듯싶다. 또 졸업 후에 봉사활동도 하고, 합창부 활동을 시작했다. 공기도 좋고, 좋은 법문을 들으며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맘껏 하는 것이 참 좋았다. 한편으로 나는 더욱 많은 것을 보고 싶었다.

나는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에 참여하였다. 도선사에서 시작하여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를 다녀왔다. 운이 좋게도 처음으로 간 통도사의 하늘에서 일심을 보았다. 무지개가 피어오르고 모두들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에 흠뻑 빠졌다. 해인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구름 위의 무지개가 고운빛으로 물들어 처음 가본 적임에도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간 송광사에서는 해가 요동을 쳤는데, 어찌나 빛나고 힘차던지 기도드리던 내가 힘을 얻어서 더욱 기도에 매진할 수 있었다.

도선사에 앉아 100일 기도만 드릴 줄 알았던 내가 좋은 기회를 얻었다. 공기도 좋고, 넓은 자연속의 산사에서 100일 기도를 드려 올해 대학을 전공 찾아 2명 더 잘 갈수 있었던 듯싶다. 나는 올해 한해 스님들의 원력으로 많은 가피를 얻었다. 그리고 그것이 더 부처님의 가피인것 같다. 무지개 같은 일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