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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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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사 주지스님 인사말
108산사 조회수:240
2017-02-21 11:46:26
선묵혜자 스님과 53기도도량 순례회원 여러분! 새벽녘에 출발해 이곳 칠곡까지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불자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여러분들의 구도행각을 위한 열정은 들어서 익히 알고 있습니다만 폭풍한설에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고 감복했습니다. 선묵혜자 스님을 비롯한 순례회원 불자님들의 정진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최근 몇 년간 겨울이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였습니다. 사람들이 “겨울이 춥지도 않으니 겨울 같지 않다.”는 투덜거림을 들었는지 올해는 동장군이 겨울 맛을 제대로 보라는 듯 매서운 바람과 한파를 몰고 왔습니다. 정말 많이 추우시죠? 이 강추위 속에서도 기도정진을 게을리 하지 않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니 출가수행자의 입장에서 마음이 든든하기 그지 없습니다.

불자여러분, 여러분이 계신 우리 송림사의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는 산은 팔공산(八公山)입니다. ‘팔공산’을 모르는 불자님들은 안계시겠죠? 그만큼 한국에서는 유명한 산입니다. 팔공산에는 많은 사찰과 불교유적지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팔공산’과 짝을 이루는 단어를 꼽으라면 아마도 ‘갓바위’가 첫 손일 겁니다. 하지만 송림사 또한 갓바위 못지않은 기도처요, 수행도량입니다.

송림사는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 팔공산 서쪽 끝자락에 터를 잡고 있습니다. 주위에는 소나무가 울창하고 옆 계곡에는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지요. 사찰 동쪽으로는 신숭겸 등 고려 태조 왕건의 충신 8명을 추모하고자 이름붙인 팔공산이 있습니다. 이 팔공산은 신라 땅에 불교가 들어오면서 신라불교의 성지로 자리매김하지요. 그래서 팔공산은 불교문화를 꽃피운 영산(靈山)으로 손꼽힙니다.

신라 진흥왕 5년(544) 진나라에서 사신 유사가 중국 유학승인 명관(明觀)대사와 함께 신라에 오면서 불경 2,700권과 불사리를 이운해 왔는데, 이때 불경과 불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송림사를 창건했다고 합니다. 544년에 창건된 사찰이니 역사가 1500년 가량 된 유서 깊은 곳이지요. 이 역사의 도량에 오셨으니, 그냥 가시면 서운하시겠죠? 눈에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열심히 기도정진 하다보면 1500년이나 된 소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솔향을 맡으실 수 있을 겁니다.

53기도도량 순례회원 여러분, 기도 정진 마음껏 하십시오. 그리고 기도의 공덕으로 오래된 솔향기를 맡고 몸과 마음이 맑아지시길 기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혜성 스님 | 팔공산 송림사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