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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파불교와 아비달마 교학
108산사 조회수:909
2013-09-11 11:46:06
지금까지 불교의 근본교리를 정리했다면 이제부터는 부처님 입멸 후 전개되는 교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부처님 입멸 후 제자들은 그 가르침을 정리할 필요를 느끼고, 500명의 아라한이 왕사성에 모여 교법(敎法)과 계율(戒律)을 정리하는데 이것이 제1결집이다. 이때 결집된 교법(敎法)과 계율(戒律)은 한동안 잘 전승되는데, 이 시기를 원시불교(原始佛敎)라 한다. 그런데 100년이 지난 후부터 사회의 변화에 따라 계율도 융통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사상 또한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결국 기존의 계율을 따르자는 보수 측과 변화를 주장하는 측이 맞서게 되는데 보수적인 장로(長老)들은 진보 측을 배격한 채 제2결집을 행한다. 이때의 보수 측을 상좌부, 진보 측을 대중부라 부른다. 이후 다시 상좌부는 11파로 나눠지고, 대중부는 9파로 나눠진다. 부처님 입멸 100년 후부터 BC 100년까지가 부파불교(部波佛敎)이다.

부파불교 시대에 각 부파는 교설(敎說)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이것을 일컬어 ‘아비달마(阿毘達磨) 교학(법에 대한 연구)’이라 한다. 이전에도 교설에 대한 연구는 있었지만 부파가 나눠지면서 보다 자파(自派)에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 보다 특색있는 연구를 하게 되고, 이런 성과를 결집하는데 이것을 아비달마 문헌, 또는 론(論)이라 부른다. 이렇게 기존의 결집에서 나온 경(經), 율(律)에 이어 론(論)이 보태져 삼장(三藏)이 성립된다.

그런데 아쉽게도 당시 부파의 삼장은 거의 전해지지 않고, 다만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의 삼장(漢譯三藏, 아함경)과 남방 상좌부의 삼장(巴利三藏)이 전한다. AD 4세기경 세친이란 학승이 설일체유부 교학에 대해 논한 구사론 30권을 펴내는데 중요한 문헌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비달마 교학은 교설의 체계화에는 기여한 반면 교설을 초기 교설에 한정시키고, 난해하고 무미건조한 불교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전문 수행자가 아닌 일반 대중들은 불교를 제대로 배우고 행하기가 어렵게 돼 대중으로부터 점차 멀어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