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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 바탕으로 체계화한 법화사상의 전개
108산사 조회수:1041
2013-11-27 11:46:12
천태사상(上)

천태 지의스님이 공관(空觀)을 바탕으로 체계화한 법화사상(法華思想)의 전개가 천태사상이다. 그 핵심은 천태의 근본적인 세계관인 일념삼천설(一念三千說)과 진리관인 일심삼관(一心三觀)이다.

‘일념삼천’에서 ‘일념’(一念)은 ‘찰나’를 의미한다. 그 속에 세상의 모든 현상이 갖추어져 있다는 의미가 바로 ‘일념삼천’이다. 그러면 ‘삼천’이란 수치는 어떻게 나온 것인가. 불교에서는 세계를 육도(六道,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라고 한다. 대승불교에서는 여기에 성문승(聲聞乘), 연각승(緣覺乘), 보살승(菩薩乘)을 더하는데 천태 지의는 여기에 또다시 불승(佛乘)을 더해 십계(十界)를 주장했다.

십계는 불교사상에 기초한 가치질서를 가진 세계상이다. 십계에는 그 각각에 다시 십계가 갖춰져 있다는 십계호구(十界互具)의 사상이 더해진다. 결국 백계(百界)의 세계가 이뤄진다. 여기에 법화경의 십여시(十如是, 모든 현상의 참모습에 갖춰져 있는 열가지 성질)가 더해져 천(千)의 세계가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일천세계에 삼종세간(三種世間) 즉, 세계를 구성하는 오음세간(五陰, 물질), 인간세간, 국토세간(환경)을 더해 삼천세계가 나오게 된다.

일심삼관은 공(空), 가(假), 중(中) 세가지 진리를 공관(空觀)으로 자각한다는 삼제원융(三諦圓融)의 진리를 의미한다. 모든 존재는 공(空)하다고 보는 공제(空諦)는 모든 존재를 부정하는 것으로 반야의 가르침을 허무로 본다. 그러나 이 경우 인간은 소극적인 삶을 살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래서 가제(假諦)를 내세워 앞서 공제에 의해 부정된 것을 다시 거짓으로 보는데 일단 부정돼 존재하는 것을 한층 높은 차원에서 긍정하는 것이다. 여기서 또다시 가제에 집착해서 현실을 전면적으로 긍정하는 위험을 경계하기 위해 서로를 상호 부정하는 중제(中諦)가 나온다.

이렇게 세가지 존재의 자각이 혼연일체가 된 곳에 삼제원융의 경지가 전개된다. 결국 ‘일심삼관’은 인간의 한 생각이 그대로 ‘원융삼관’이라 관(觀)하는 것으로 ‘일심삼천설’과 그 맥이 맞닿는다.

‘일념삼천설’은 결국 우리의 마음가짐에 따라 불계(佛界)도 지옥계(地獄界)도 갈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과 인간의 자유의지를 담고 있다. 여기에서 천태사상은 부처의 세계로 나아가는 실천적인 방법을 제시하는데 바로 지관사상(止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