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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적광전(大寂光殿)이란?
108산사 조회수:888
2014-08-18 11:46:22
대적광전은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으로 장엄된 세계인 연화장세계의 교주 비로자나 부처님을 본존불로 모신 당우이다.

특히 화엄종의 맥을 계승하는 사찰에서는 주로 이 전각을 본전(本殿)으로 한다. 그리고 《화엄경》에 근거한다는 뜻에서 화엄전(華嚴殿), 《화엄경》의 주불(主佛)인 비로자나 부처님을 봉안한다는 뜻에서 비로전(毘盧殿), 그리고 《화엄경》의 연화장세계가 대적정의 세계라는 뜻에서 대적광전이라고도 한다. 대적광전에는 비로자나 부처님을 중심으로 한 삼신불(三身佛)을 봉안하여 연화장세계를 상징하게 된다.

원래 법신(法身)ㆍ보신(報身)ㆍ화신(化身)의 삼신불로는 비로자나불ㆍ아미타불ㆍ석가모니불을 봉안하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선종의 삼신설에 따라 청정법신(淸淨法身) 비로자나불ㆍ원만보신(圓滿報身) 노사나불(盧舍那佛)ㆍ천백억화신(千百億化身) 석가모니불의 삼신을 봉안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비로자나불의 좌우 협시보살로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봉안한다.

경우에 따라 법당 안에 5불(五佛)을 봉안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삼신불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봉안하며, 아미타불의 좌우 협시보살로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약사여래의 협시보살로는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봉안하게 된다. 이 경우는 약사전과 극락전을 대적광전에서 함께 수용한 형태로서, 우리나라에서 중요하게 신봉되는 불보살들이 모두 한 곳에 모인 전각이 되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볼 때, 대적광전은 사찰 내에서 가장 큰 당우가 된다. 후불탱화는 전각 규모에 따라 1폭의 삼신탱화(三身幀畵)을 봉안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보통 법신탱ㆍ보신탱ㆍ화신탱 3폭을 각각 봉안하며, 대웅전과 동등한 위치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신중을 모신 신중단과 영가를 모신 영단을 함께 마련하게 되며, 신중단에는 신중탱화를, 영단에는 감로탱화를 봉안한다.

보통 주불 뒤에는 닫집인 천개(天蓋)를 만들고 여의주를 입에 문 용(龍) 등을 장식하며, 천장에는 보상화문(寶相華文)과 연화문(蓮華文) 등을, 벽의 상단에는 화불(化佛)과 비천(飛天)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화려하게 장식한다. 대표적인 전각으로는 경남 합천 가야산 해인사 대적광전과 전라북도 완주군 위봉사 보광명전을 들 수 있다.

우리가 진실로 추구하는 진리는 과연 어디에 숨겨져 있는가. 그 진리의 빛은 어느 곳에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우리는 대적광전이라는 이름을 통하여 이것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부처님께서는 항상 강조하셨다. 진리는 어디에나 어느 때에나 있는 것이며, 진리의 빛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언제나 발현된다고. 그러나 중생의 산란함과 어리석음이 눈을 가려 진리를 올바로 볼 수 없게 한다.

그렇다면 산란과 어리석음을 극복하는 길은 무엇인가. 그것은 선정과 지혜이다. 산란함을 선정으로 다스리고 어리석음을 지혜로써 다스릴 때, 깨달음은 그 자리에서 모습을 나타내고 진리의 세계는 그 곳에 펼쳐지는 것이다. 대적광전의 적(寂)은 큰 선정이요 광(光)은 큰 지혜의 빛을 의미한다. 우리가 비로자나불이 계신 이 진리의 궁전 속에 함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깊은 선정과 지혜의 빛으로 깨어나야 한다는 것을 대적광전 편액을 보면서 깨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