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명

불교교리

Home > 군종 > 불교수행

게시글 검색
나한전(羅漢殿)이란?
108산사 조회수:824
2015-02-13 11:46:31
수행하는 스님에 대한 신앙형태를 나타내는 사찰 당우의 하나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인 나한님을 모신 전각이다.

석가모니불을 주불(主佛)로 하여 좌우에 석가모니의 제자 가운데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은 성자들을 봉안한다. 보통 5백인의 아라한을 모신 오백나한전으로 대별된다. 오백나한은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소승(小乘)의 최고 교법인 아라한과를 얻은 5백성중(五百聖衆)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후세에 오백나한의 숭배가 성행하여 절에 따로 나한전을 세우고, 그 상을 안치하는 관습이 생겼다. 이 오백나한은 중생에게 복덕을 주고 소원을 성취시키는 데 독특한 능력이 있다고 하여, 많은 나한전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나한은 아라한(阿羅漢)의 약칭이다. 아라한은 응공(應供), 응진(應眞)의 자격을 갖춘 분들이라 말한다. 공양 받을 자격이 있는 분들을 응공이라 한다. 진리에 당하여 사람들을 충분히 이끌 수 있는 능력의 소지자를 일컬어 응진을 갖추었다고 말한다. 아라한은 성자를 부르는 호칭이기도 하다. 비단 불교에서만 쓰는 존칭이 아니라 인도 여러 종파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나한전과 응진전에는 석가모니불을 주존으로 모신다. 좌우에 큰 제자인 가섭과 아란을 모시기도 한다. 그 좌우로 열여섯 분의 나한들이 차례로 앉는다. 아주 자유스러운 몸짓을 하고 있다. 웃기도 하고, 졸기도 하고, 등을 긁기도 한다. 생활하는 모습의 자유자재한 형상들이다. 그림으로 그리기보다는 규모는 작지만 조상(彫像)으로 모시는 예가 많다. 현존하는 조선시대 오백 나한전의 대부분에 그런 조상들이 봉안되어 있다.

석가여래 열반 뒤에 상수제자 마하가섭이 회의를 소집하였다. 생전에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바의 내용을 모아 정리하기 위함이다. 오백 분의 비구들이 모였는데, 오백 분은 하나같이 아라한의 경지에 도달한 분들이다. 이 모임을 제1결집 또는 오백결집이라 부른다. 오백 나한전의 오백 나한들은 이 모임에 모였던 오백 명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법화경》의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授記品)에 “오백 분의 아라한들은 불타로부터 장차 부처로 성불하리란 예언을 받고 있다.”고 하였다.

나한전의 불단은 대웅전과 같은 불전과 달리, 좁은 폭의 불단을 ㄷ자형으로 배치하여 석가모니 부처님과 나한을 차례로 배치하였다. 대웅전 등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불단 대신에 헝겊으로 막은 소박한 불단 모양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일반 법당의 불상 위를 장엄하는 화려한 닫집은 보이지 않는다. 닫집 없이 소박하게 한 것은 해탈의 경지에 이른 석가모니 부처님에 비하여 깨달음의 정도가 낮은 아라한을 주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건물 평면의 간략함 외에도 나한전은 사찰의 중심에 배치되는 주불전에서 떨어진 위치에 자리하며, 건물의 외양도 주불전에 비해 격이 낮은 맞배 형태의 건물인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나한전으로는 영천 은해사 거조암과 완주 송광사이다. 특히 완주 송광사 나한전은 십육나한을 모신 전각과는 달리 벽면에 여러 단을 설치하여 각양각색의 표정을 하고 있는 나한을 ㄷ자형의 불단과 함께 배열하는 특이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