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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당, 조사나 창건주 등 공덕 기리기 위한 당우
108산사 조회수:802
2015-07-16 11:46:37
조사(祖師)나 대덕스님 또는 사찰의 창건주(創建主) 중창주 등의 공덕과 위업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한 당우이다. 선종사찰은 조사에 대한 신앙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조사의 사리탑인 부도를 건립하고 조사전을 지어 역대조사들의 영정을 봉안한다.

보통 인도와 중국의 조사인 33조사와 함께 고려의 보조국사, 태고 보우국사 등을 조사전(祖師殿)에 모시는데, 국사당(國師堂)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의 문중에서는 스승에 대한 공경을 깍듯이 한다. 그 중에 조사(祖師)는 특히 더 떠받든다. 조사는 종(宗)이나 어떤 파를 개창한 분이므로, 그 선덕(善德)에 귀의하는 일을 후인들은 지극히 하였다. 그만큼 존숭하였다.

선종에서는 달마 스님을 제일가는 조사스님으로 받들고 있다. 조사를 존숭하기 위하여 그의 사리를 봉안하는 사리탑을 세우고 그의 뛰어난 행장을 금석에 남기기 위하여 탑비를 건립하기도 한다. 하지만 경내에 조사전을 짓고 거기에 조사의 영정을 봉안하고 제의를 받들기도 한다.

조사전이 없는 절에서는 대신 영각(影閣)을 짓는다. 선사(先師)들의 영정을 봉안하고 봄 가을 제사를 받든다. 이 일은 조사의 덕을 기리는 마음의 발로이다. 하지만 그 절이 지내온 역사가 담겨지는 일이 되기도 한다. 즉 그 절의 생생한 역사는 조사당이나 영각이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국사가 배출된 절에서는 국사전(國師殿)을 짓기도 한다. 순천 조계산 송광사에도 국사전이 있다. 고려의 보조국사 지눌스님(1158~1210년)을 비롯하여 이 절에 머물던 열다섯 분 국사 영정을 봉안했다. 16국사전인 셈이다. 송광사에는 조선시대 배출된 선덕들을 모시기 위한 영각과 효봉과 구산스님을 모신 근대선사를 위한 영각이 더 있다.

각 사찰의 조사전이나 영각들은 대부분 가람에서 제일 깊은 자리에 있다. 산기슭에서 산자락을 깔고 있다. 마치 살림집에서 가묘(家廟)가 위치하고 있는 그런 자리와 비슷하다.

유교의 서원(書院)이나 교육시설에서는 후묘선학(後廟先學)이라 해서 성현의 위패를 모신 사묘(祠廟)를 뒤에 두고, 그 앞쪽에 학구하는 처소를 배치시키는 법을 제도화하였다. 조령(祖靈)과 생령(生靈)들이 한자리에 모여 살고 있음을 표방한 것이다. 이는 후인들이 선인이 가던 길을 따라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유교적인 요소가 조선시대의 사찰에도 첨가된다. 양산 통도사의 개산조사를 위한 사묘를 별도로 배치한 점이나 밀양 표충사에 사명대사, 해남 대흥사에 서산대사 사당을 따로 지은 예들이 그런 유형에 속한다.

조사전 건물로 손꼽히는 것으로 국보 제19호 부석사 조사당이 있다. 3칸짜리 작은 건물로 맞배지붕의 소박한 구조인데, 고려 말엽의 독특한 구조 법식과 기법을 잘 지니고 있다.

조선 초기 건물로는 국보 제56호 송광사 국사전이 손꼽힌다. 역시 주심포계 공포 구성의 4칸 건물인데 지붕은 맞배이다. 마루를 까는 등의 변형이 일부에 있었으나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특히 백호 등이 그려진 단청이 눈길을 끈다. 또한 보물 제180호로 지정된 여주 신륵사 조사당도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