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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각, 홀로 깨친 독각의 성자 모신 당우
108산사 조회수:762
2015-10-11 11:46:39
스승 없이 혼자 깨친 독각(獨覺)의 성자를 모신 당우이다. 독성각 주인은 나반존자이다. 이 나반존자는 남인도 천태산에서 홀로 선정을 닦고 있는 성자이므로 나반존자를 모신 전각을 독성각(獨聖閣)이라 이름붙인 것이다. 그렇다면 나반존자는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삼명(三明)과 자리이타의 두 가지 이익을 갖추고 있다. 삼명은 숙명명(宿明明)ㆍ천안명(天眼明)ㆍ누진명(漏盡明)이다.

숙명명은 전생을 남김없이 아는 지혜이고, 천안명은 미래를 꿰뚫어보는 능력이며, 누진명은 모든 고통의 원인이 되는 현세의 번뇌를 끊는 지혜이다. 즉, 과거ㆍ현재ㆍ미래의 모든 일을 남김없이 알고 있는 분이 나반존자이며, 나반존자는 이와 같은 삼명의 능력으로 자리(自利)와 이타(利他)의 도리를 원만하게 이룬다.

나도 이롭게 하고 남도 이롭게 하는 능력을 갖춘 나반존자는 마땅히 중생의 공양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 그리고 그 분 스스로 중생들의 복을 키우는 복밭(福田)이 되어, 미륵불이 출현하는 용화세계가 올 때까지 이 세상에 머물며 중생의 고통을 달래 준다.
이 독성각이 토속신앙과 접합해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불교사의 초기 및 중기 사찰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에 널리 건립되어 사찰의 한 당우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억불정책으로 인하여 불교가 핍박 받게 되고 말법시대라는 자각이 강하게 대두됨에 따라 말법중생에게 복을 주고 소원을 성취시켜 주는 나반존자에 대한 신앙이 강하게 부각되었다. 나반존자의 성격은 엄하고 무섭다. 기도하는 이는 마땅히 목욕재계 하여야 하고, 공양물도 제대로 갖추어야 하며, 정성도 지극히 기울여야 한다. 복을 구하는 이들에게 지극한 정성을 요구하는 것이다.

비록 나반존자가 전(殿)이 아닌 각(閣) 속에 있을지라도, 그 분은 권능으로 많은 사람들의 소원을 이루어준다. 왜 그분은 지극한 정성, 지극한 마음의 기도를 요구하는 것일까. 이 의문 속에 소원을 이루어 주는 나반존자의 자비와 참뜻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