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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각, 산신을 봉안한 당우
108산사 조회수:679
2015-11-23 11:46:41
산악 숭배신앙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호랑이를 신격화하거나 산신님을 봉안한 당우이다. 우리나라 사찰 특유의 전각 가운데 하나로서 한국불교의 토착화 과정을 일러주는 좋은 증거이다.

산신은 원래 불교와 관계가 없는 토착신이나, 불교의 재래신앙에 대한 수용력에 의하여 먼저 호법신중(護法神衆)이 되었다가 후대에 원래의 성격을 불교 안에서 되찾게 된 것이다.

산신각에는 호랑이와 노인의 모습으로 묘사한 산신을 봉안하거나, 이를 탱화(幀畵)로서 도상화한 그림만을 모시기도 한다. 산신신앙은 불전(佛典) 안에서는 그 근거를 찾아볼 수 없고, 우리나라 특유의 산악숭배신앙과 관련이 깊다. 하지만, 우리나라 불교사의 초기 및 중기 사찰에서는 산신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차츰 나타나기 시작한 산신각은 하근기(下根機) 사람들을 위한 방편으로 건립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산신은 가람 수호신으로서의 기능과 함께 산속 생활의 평온을 비는 외호신(外護神)으로서도 받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불교 본연의 것이 아니라 하여 전(殿)이라 하지 않고 반드시 각(閣)이라는 명칭을 붙이고 있다. 현재 이 산신각에서는 자식과 재물을 기원하는 산신기도가 많이 행하여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대부분 사찰에는 산신각이 갖추어져 있다.

국토의 7할 이상이 산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이기에 산에 대한 숭배는 세계 어느 민족보다 강하였다. 산에는 신이 있고, 이 산신은 산 아래의 인간을 보살펴 준다는 것이 우리 민족의 생각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산악숭배와 함께 전국의 곳곳에는 산신을 모신 산신당(山神堂)을 건립하고 인간의 소원을 빌었던 것이다.

현재 산신은 요마(妖魔)를 물리치는 가람 수호신의 기능과 함께 산속 생활의 평온을 비는 외호신으로 받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신도들은 복 많이 받고 돈 많이 벌고 가족 모두 질병 없이 부귀장수하기를 기원하는 소재 강복의 장소로 산신각을 찾고 있다.

산신각 안에는 호랑이와 노인의 탱화만 모시는 경우가 대부이다. 그러나 한라산, 지리산, 계룡산, 속리산 등의 사찰에는 트레머리에 댕기를 둘렀으며, 치마저고리를 입은 인자한 여자산신이 호랑이에 걸터앉거나 기대어 앉아 있고 손에는 불로초를 들고 있다.

남자 산신 탱화로는 백발의 수염, 벗어진 머리, 긴 눈썹이 휘날리는 신선의 모습인데, 손에는 하얀 깃털부채나 파초선, 불로초 등을 들고 봉래산, 영주산, 방장산의 세 산을 상징적으로 묘사한다.

또한 도교적 산신 탱화와 머리에 복건(福巾), 유건(儒巾), 정자관(程子冠)을 쓰고 지팡이를 들고 옆에는 책걸이, 대나무, 다기(茶器) 등이 묘사된 유교적 산신 탱화, 그리고 삭발한 스님의 손에 《법화경》 등의 불경, 단주, 적녹색의 옷을 걸친 불교적 산신 탱화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