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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각이란?
108산사 조회수:625
2016-01-23 11:46:43
범종각(梵鐘閣)

불전사물인 범종(梵鐘)ㆍ운판(雲板)ㆍ목어(木魚)ㆍ법고(法鼓) 등을 비치하는 당우로 2층의 누각(樓閣)으로 되어 있을 때는 범종루라 하고, 범종만을 봉안하는 경우에는 범종각이라고 한다.

이곳에 비치된 사물은 모두 부처님에게 예배드릴 때 사용되는 불구로서 새벽예불과 사시공양(巳時供養) 저녁예불 때 주로 사용한다. 사물을 치는 순서는 법고, 운판, 목어, 범종으로, 이들은 소리로 불음(佛音)을 전파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범종은 청정한 불사(佛寺)에서 쓰이는 맑은 소리의 종이라는 뜻으로서 지옥의 중생을 향하여 불음을 전파하고, 법고는 축생의 무리들을 구제하며, 운판은 허공을 나는 생명을 향하여 제도하며, 목어는 수중의 어류를 향하여 소리를 내보내 구제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규모가 큰 사찰에서는 이 사물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규모가 작은 사찰이라도 범종은 반드시 있다. 이 당우는 일반적으로 불이문과 동일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즉, 불이문을 들어서는 사람이 볼 때에는 왼쪽, 법당에서 볼 때에는 오른쪽에 해당한다.

범종각은 불이문과 왜 일직선상에 위치하는가. 이는 글자 그대로 범종각은 범천(梵天)의 종소리가 흘러나오는 곳이기 때문이다. 수미산 정상에 우뚝 선 불이문. 범천은 그 산정에서, 수미산 위의 하늘에서 불이문으로 들어오는 구도자를 환영하고 그가 불이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입증하는 하늘의 주악을 연주한다. 구도자를 환영하는 하늘의 음악소리를 상징하기 위해서 범종각은 불이문과 동일선상에 서 있다.

그렇다면 법당 쪽에서 볼 때 범종각은 왜 오른쪽에 위치하는가. 불교의 체용설(體用說)에 입각하여 볼 때 왼쪽은 체(體)에, 오른쪽은 용(用)에 해당하는데, 소리는 곧 용에 속하기 때문이다. 체는 본질이다. 움직이지 않는 것이요 변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용은 작용이다. 항상 체에 근거하여 다양한 움직임을 나타낸다.

바꾸어 말하면 범종각에서 울려나오는 소리는 곧 우리들 일심의 작용이요, 부처님의 위대한 작용을 상징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소리는 스스로를 맑히고 중생을 교화하는 크나 큰 울림이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 범종각은 법당 쪽에서 볼 때 오른쪽에 놓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