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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각(樓閣)
108산사 조회수:693
2016-02-23 11:46:44
누각(樓閣)

사찰의 주불전과 마주하는 곳에는 보통 누각이 세워져 있다. 누각의 좌우에는 마당을 둘러싸고 요사채가 배치되어 있다. 즉 중정(中庭)을 중심으로 폐쇄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다. 사찰의 배치는 원래부터 이러한 형식이 아니었다.

고대 절터를 발굴하여 보면, 금당이 사찰의 중심에 자리 잡고 뒤로는 강당이 앞에는 출입문인 중문(中門)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 건물은 회랑으로 빙 둘러 연결되어 있다. 오늘날 가람 배치와는 달리 주불전인 금당을 중심으로 회랑에 의해 폐쇄되어 있다.

고대 절터는 주로 평지에 위치해서 회랑으로 구획된 경역을 이루었다. 고대 절터에서의 중문은 구산선문(九山禪門) 등의 개창을 시발로 절이 산속에 입지하면서 누각의 형태로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누각은 글자 그대로 2층의 다락집 형태이다. 누각의 기능은 출입 통로로서 역할, 불전사물의 봉안 장소, 수장고 및 대법회가 있을 경우 불전에서 행할 행사를 준비하게 된다.

부석사 안양루(安養樓)는 누각의 전형적인 예이다. 안양루는 높이가 다른 지형에 걸쳐 있기 때문에 누(樓)하부로 출입을 하고 있다. 누상에는 마루를 깔고 주위에는 난간을 둘러 여타 세간의 정자와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좋은 전망을 확보하고 있다.

비슷한 예로 안동 봉정사 덕휘루(德輝樓)를 들 수 있다. 덕휘루도 경사진 지형의 석축에 걸쳐 있으며, 누하부의 기둥 사이를 출입 통로로 사용하고 있다. 누하부 출입은 경사진 지형을 처리하는 방법인 동시에 구도자가 누하부의 계단을 통해 중정에 올라서면서 극적으로 전개되는 공간의 효과적 연출기법이기도 하다. 이런 공간을 통과한 구도자는 더욱 종교적 경외심을 갖게 된다.

완주군 화암사 누각인 우화루(雨花樓)는 경사진 대지에 걸쳐 세운 중층의 누각이기는 하나 누하부를 출입 통로로 사용하지 않고 누각의 옆에 별도로 출입문을 만들어 사용하였다. 우화루가 부석사의 안양루와 다른 점은 누상에 난간을 돌리고 사방에 판문을 달아 폐쇄한 형태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