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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선지식(善知識)_4.선주비구(善住比丘)
108산사 조회수:242
2017-02-22 11:46:50
해운비구의 가르침을 듣고 보살이 어떻게 불법(佛法)을 닦는지를 묻기 위해 방문한 선지식이다. 53선지식 가운데 네 번째 선지식으로, 무애(無碍) 해탈문(解脫門)을 성취했다. 선주비구는 선재동자의 물음에 보살이 어떻게 불법을 수행하는지에 대해 설한다. 보살계 수행계위는 10주(十住) 중 제3 수행주(修行住)다.

선재동자는 “남쪽으로 60유순쯤 가서 능가산(楞伽山)으로 가는 길옆의 해안(海岸)이라는 마을에 선주(善住)비구를 찾아가 보살행을 물으라”는 해운비구의 가르침을 듣고 길을 떠난다. 해안 마을에 도착한 선재동자는 선주비구를 찾다가 선주비구가 허공을 거닐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선재동자는 환희심을 느껴 선주비구에게 합장·예경하면서 보살이 어떻게 불법을 수행하는지 등에 대한 가르침을 청했다.

선주비구는 선재동자가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면서도 다시 불법과 온갖 지혜의 법을 묻는 것을 칭찬하고는 “선남자여, 나는 이미 보살의 걸림 없는 해탈의 문을 성취했으므로 오고 가고 다니고 그침에 따라 생각하고 닦고 관찰해서 곧 지혜의 광명을 얻었으니 이름이 끝까지 걸림 없음이니라.”고 설한다.

이어 “이 지혜의 광명을 얻었으므로 일체중생의 마음과 행을 아는 데 걸림이 없고, 죽고 나는 것을 아는 데 걸림이 없고, 지난 세상일을 아는 데 걸림이 없고, 오는 세상일을 아는 데 걸림이 없고, 지금 세상일을 아는 데 걸림이 없고, 말과 음성이 제각기 다름을 아는 데 걸림이 없고, 의문을 결단하는 데 걸림이 없고…. 이 몸으로 시방의 모든 세계를 두루 이르는 데 걸림이 없나니, 왜냐하면 머무름도 없고 짓는 일도 없는 신통한 힘을 얻은 연고이니라.”고 말한다.

또 “선남자여, 나는 이 신통한 힘을 얻었으므로 허공에 다니고 서고 앉고 눕기도 하며, 숨고 나타나기도 하고, 한 몸도 나타내고 여러 몸도 나타낸다. 장벽을 뚫고 나가기를 허공처럼 하고, 공중에서 가부좌하고 자유롭게 가고 오는 것이 나는 새와 같이 하며, 땅 속에 들어가기를 물과 같이 하고 물을 밟고 가기를 땅과 같이 하며, 모든 중생을 분명하게 보고 그들의 크고 작고 잘나고 못나고 괴롭고 즐거움을 따라 그 형상과 같은 몸으로 교화하여 성취하게 하며, 만일 나를 친견하는 중생은 모두 이러한 법문에 편안히 머물게 하느니라.”고 가르친다.

해운비구는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부처님께 공양하고 중생들을 빨리 성취시키는 데 걸림 없는 해탈문 만을 알뿐이다. 저 보살들이 크게 가엾이 여기는 계행바라밀다, 계행대승의, 계행보살의, 도와 서로 응하는 계행, 때를 여읜 계행을 가지나니 이러한 공덕을 내가 어떻게 알며 말하겠는가.”라고 설한다.

선주비구가 성취한 것은 보살의 무애(無碍) 해탈문이다. 선주비구는 오고 가며 다니고 머무를 때에 항상 생각하고 닦고 관찰해서 어디에도 걸림 없는 지혜의 광명을 얻게 됐다. 그래서 일체의 것을 아는 데 걸림이 없고, 몸으로 모든 세계에 두루 이르는 데도 걸림이 없다. 그리하여 모든 세계의 부처님을 공양하고 모든 세계 중생의 모습과 처지에 따라 적절히 교화하고 성취시킬 수도 있다.

이렇게 생활하는 가운데 선주비구는 항상 모든 부처님을 공경·공양하고 중생들을 각성시키고 정화해서 깨달음을 이루게 하는 데 아무런 장애가 없다. 이같은 자세는 보살도의 근본이자 대승불교의 계(戒) 중에서도 중심이 된다. 모든 부처님을 공경·공양하고 중생들을 개화(開化)시키면서 살아가는 것이 선주비구에게는 이미 계(戒)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덕운비구의 염불삼매 법문을 통해 부처님[佛]과 선정[定]에 대해 배우고, 해운비구의 큰 바다를 관찰하는 법문을 통해 진리[法]와 지혜[慧]에 대한 가르침을 받은 선재동자는 선주비구로부터 불도(佛道) 수행자[僧]와 계(戒)에 관한 내용을 배우게 된 것이다. 선재동자는 이 세 비구들로부터 부처님과 부처님이 설하는 진리,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사람[三寶]에 대해 배우고, 실천적으로는 마음을 집중 통일하는 것, 진리를 바르게 관하는 것, 바른 생활규범에 따라 생활하는 것[계정혜(戒定慧)]에 대한 가르침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