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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선지식(善知識)_8.휴사 우바이(休捨 優婆夷)
108산사 조회수:257
2017-03-03 11:47:01
선재동자는 해당비구로부터 남쪽 해조(海潮)라는 곳에 있는 보장엄동산의 휴사 우바이(여성 재가신도, 청신녀)에게 가서 법을 물으라는 가르침을 받고, 청신녀를 찾아갔다. 보장엄동산은 온갖 보배나무와 보물로 훌륭하게 장엄돼 있다. 이 동산에는 무수한 보배로 아름답게 장식된 광대한 궁전이 있었는데, 휴사 우바이는 갖가지 장식으로 치장하고 그곳의 황금자리에 앉아 있었다. 휴사 우바이 주위에는 시방에서 무수한 중생들이 운집해 친견하며 공양하고 있었다.

휴사 우바이를 보는 이는 모든 병이 다 없어지고, 번뇌의 때를 여의고, 나쁜 소견을 없애게 되며, 수없이 많은 장애를 부수고 걸림 없이 청정한 경계에 들어가는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이로움을 얻게 된다. 선재동자는 휴사 우바이에게 예배드리고 보살행을 배우고 닦는 법을 물었다. 이에 휴사 우바이가 다음과 같이 설법했다.

“선남자여, 시방세계의 부처님들이 항상 이곳에 오셔서 나에게 설법해 주시고, 나는 항상 부처님을 뵙고 설법을 들으며 여러 보살들과 함께 있다. 나와 함께 있는 대중은 팔만 사천억 나유타인데 모두 이 동산에서 나와 함께 수행하며 위없는 깨달음에서 물러나지 않게 되었고, 이 동산에 있는 다른 중생들도 또한 그렇게 된다.”

휴사 우바이가 머무르고 있는 곳을 ‘해조(海潮)’라고 한 것은 그의 행에 비유해서 나타낸 것이다. 선지식이 생사의 바다에 머무르면서 중생들을 제도해야 할 시기를 알아서 그 때를 잃지 않고 지혜와 자비로 적절히 교화하는 것이 마치 큰 바다의 조수(潮水)가 끊임없이 드나들지만 때를 어기지 않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휴사 우바이가 머무르고 있는 동산의 이름이 보장엄(普莊嚴)인 것은 현실세계의 생사의 바다가 그대로 날마다 살아가는 터전인 동산(園)으로, 그 속에서 끝이 없는 자비행을 베풀어 시방세계의 중생바다를 깨끗이 장엄해 부처의 바다를 성취하기 때문이다. 또한 선지식의 이름이 휴사(범어로 원을 이룬다고 하는 의미)인 것은 스스로 본원(本願)을 원만하게 해 중생의 바다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자비행을 성취하기 때문이다.

휴사 우바이가 팔만 사천억 나유타나 되는 대중들을 데리고 항상 보장엄동산에서 함께 거처하고 있다고 하는 것도, 중생세계의 팔만 사천억 나유타나 되는 모든 번뇌와 함께 생활하면서 그것을 다스리고 바르게 인도해 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를 보거나 가까이 하는 이는 모두 이익을 얻게 되고, 위없는 깨달음에서 물러나지 않게 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휴사 우바이는 자기는 과거 무수한 겁(劫) 동안 헤아릴 수도 없이 생(生)을 되풀이하면서 무량한 부처님을 공경·공양하고 불법을 수지해 왔으며, 보살의 도(道)라고 하는 것은 한량이 없는 것이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설법했다.

“선남자여, 보살은 일체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보리심을 내는 것이며, 일체 부처님을 공경하고 공양하기 위해, 일체 불국토를 장엄하기 위해, 일체불법을 수호하고 수지하기 위해, 일체의 큰 서원을 이루기 위해, 일체 중생의 번뇌를 끊기 위해, 일체 중생의 소원을 이루어 주기 위해 보리심을 내는 것이다.”

이 법문을 들은 선재동자가 해탈에 대해 묻자 휴사 우바이는 “‘근심 없고 편안한 커다란 깃발[無憂安隱幢]’이라 하고, 나는 오직 이 한 가지 해탈만을 알 뿐”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