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명

불교교리

Home > 군종 > 불교수행

게시글 검색
이달의 선지식(善知識)_11.자행동녀(慈行童女)
108산사 조회수:302
2017-03-03 11:47:04
승열(勝熱)바라문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선재동자는 남쪽 사자분신성(獅子奮迅城)에 있는 자행동녀(慈行童女)를 찾아가 법을 묻는다. 자행동녀는 삼십육 항하사의 부처님이 계신 곳에서 반야바라밀을 증득했다. 자행동녀는 선재동자의 물음에 보살행을 배우고 보살도를 닦는 법에 대해 설한다. 보살계 수행계위로는 10주(十住) 중 제10 관정주(灌頂住)다. 관정는 ‘공(空)을 주시함으로써 생멸을 떠난 지혜를 얻음’을 말한다.

선재동자는 승열바라문으로부터 남쪽 사자분신성(獅子奮迅城)에 있는 자행동녀(慈行童女)를 찾아가서 법을 물으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사자분신성에 이르러 자행동녀를 찾아다니다가 사자당왕(獅子幢王)의 딸인 자행동녀가 비로자나장(毘盧遮那藏) 궁전에 머물면서 묘법을 연설한다는 소문을 들었다.

무량한 대중들이 자행동녀의 법문을 듣기 위해 궁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선재동자도 왕궁에 들어가 보니, 소문이 사실이었다. 선재동자가 앞에 나아가 예배하고 보살행을 배우고 닦는 법을 물었다.

선재동자의 질문을 받은 자행동녀는 “선남자여, 그대는 나의 궁전의 장엄을 보라”고 말했다. 선재동자가 무수한 장엄을 두루 구경하니, 낱낱의 장엄 가운데 온 법계의 여러 부처님께서 처음으로 발심하고, 보살행을 닦아 큰 서원을 만족하고, 공덕을 갖추어 정등각을 이루고, 묘한 법륜을 굴리다가 열반에 들어가는 일이 영상(影像)처럼 나타나는 것이었다.

선재동자가 궁전의 장엄에서 본 부처님들의 여러 가지 모습을 생각하고 있는데, 자행동녀가 “선남자여, 이것은 반야바라밀로 두루 장엄하는 문인데, 내가 삼십육 항하사의 부처님이 계신 곳에서 이 법을 얻었는데, 저 모든 부처님들은 각각 다른 법으로써 나를 이 문에 들어가게 하셨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선재동자는 자행동녀에게 이 반야바라밀로 두루 장엄하는 문의 경계가 어떠한가를 물었다. 이에 자행동녀는 “선남자여, 내가 이 반야바라밀로 두루 장엄하는 문에 들어가서 수순(隨順)하여 생각하고 관찰하고 기억하고 분별할 적에 보문(普門)다라니를 얻으니, 백만 아승지 다라니문이 앞에 나타났느니라.”고 대답했다.

자행동녀는 또 부처님·법·중생·공덕·지혜·행(行)·마음 다스림 등에 관한 다라니를 모두 일백일곱 가지나 설명하고 “선남자여, 나는 이 반야바라밀로 두루 장엄하는 문(門)만을 안다”라고 말하였다.

자행동녀가 이러한 법문을 설하고 있는 것은 어떤 것에도 오염되지 않는 청정한 동녀(童女)의 마음이기 때문에 부처님 국토를 장엄하는 공덕을 낼 수 있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자행동녀는 ‘반야바라밀로 두루 장엄하는 법문’으로 구체적으로 신증(身證)해서 나타내 보이는 법문을 설하고 있는 것이다.

자행동녀는 이 반야바라밀다로 부처님 경계를 두루 장엄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지혜의 가르침에 의지해 모든 것을 생각하고 관찰하고 기억하고 분별하는 것이라고 설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무량한 다라니를 얻게 된다고 하면서 자행동녀는 자신의 체험을 다라니로써 표현하고 있다. ‘다라니’는 모든 가르침을 이해해서 잊어버리지 않는 기억력 또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간단한 언어로 요약한 것을 말한다.

자행동녀의 법문에서 반야바라밀로 부처님의 경계를 두루 장엄하는 공덕을 갖추는 것을 무량한 다라니로 나타내고 있는 것은 진실로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부처님 경계를 장엄하는 공덕을 갖추어서 나타낼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깨달음의 가르침이 바르게 이해되고 분명하게 기억돼 부처님의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반야바라밀로 두루 장엄한다고 하는 것은 반야바라밀의 입장에서 무진(無盡)의 세계를 장엄한다는 의미이다. 그것은 결국 지혜에 근거를 두고 지혜의 작용을 일으켜서 공덕을 원만하게 갖추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