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명

지혜의 글

Home > 군종 > 불교수행

게시글 검색
좋은 말은 향기와 같다
108산사 조회수:1011
2014-01-25 11:46:14
사람은 태어날 때 입 안에 도끼를 가지고 나온다 어리석은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함으로써 그 도끼로 자신을 찍고 만다 -숫타니파타-

우리는 말을 잘하는 사람을 두고 그에 대해 신뢰를 하지 못하는 경향이 많다. 말에는 우리가 모르는 늪이 있으며 가시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내뱉는 수많은 말들 중에 진정으로 옳은 말은 사실 얼마 되지 않는다. 때로는 침묵이 미덕일 때도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침묵만을 하라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가려서 생각하고 가려서 하는 말은 그 말에 대한 가치와 순도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본생담》에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왕이 있었다. 그 왕은 입만 열면 그 옆에 있는 신하들도 단 한마디도 할 시간적인 여유를 주지 않았다. 이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 본 왕의 스승이 있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왕의 저 버릇을 고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느 날이었다.

왕이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지붕 위에서 거북이 한 마리가 궁전의 뜰로 떨어졌던 것이다. 왕이 그것을 보자 그의 스승에게 물었다.
“스승님 하늘에서 거북이 한 마리가 떨어졌습니다. 어떤 연유입니까?”

왕의 스승은 골똘히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자신의 무릎을 딱 쳤다.
“옳거니, 이 기회가 바로 왕의 버릇을 고쳐주어야 할 때다.”

지혜로운 스승은 조리가 있고 사려 깊게 궁전에 거북이가 떨어진 연유에 대해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왕이시여, 이 거북이는 하늘을 나는 백조와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거북이는 늘 하늘을 나는 백조가 부러워서 자신도 하늘을 날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거북이의 간절한 소원을 듣자 백조는 거북이에게 저 높은 히말라야 산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거북이의 입에 막대기를 물린 다음 그 양끝을 두 마리의 백조가 잡고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그런데 기분이 너무 좋았던 거북이는 혼자 중얼거리다가 그만 입에 물고 있던 막대기를 놓아 버려 지상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바로 이 거북이가 그 거북이입니다. 왕이시여, 이렇듯이 지나치게 말이 많은 사람은 언젠가 스스로 불행의 늪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스승의 말을 들은 왕은 그제야 그 뜻을 알아차리고 지나친 말을 삼가게 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너무 많은 말을 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대개 말은 또 다른 말을 낳고 그 말이 씨가 되어 좋지 않은 결과를 낳는 것을 우리는 많이 보게 된다. 입이 있다고 해서 생각없이 함부로 던지는 말은 분명 자신에게 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부처님의 경전에서조차 입을 무겁게 하라는 것은 그런 깊은 뜻이 숨겨져 있다. 말은 아낄수록 무거워지며 남에게도 더욱 진실하게 보이는 법이다. 좋은 말은 향기와도 같다. 또한 남에게 위한이 되며 행복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