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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덧없어 오래 가기 어렵다
108산사 조회수:809
2015-01-29 11:46:31
비록 적게 얻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법구경-

‘티끌모아 태산’,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수없이 이 말들을 들어 왔다. 그러나 우리들은 언제부터인가 스스로 이 말들을 들어 왔다. 소이 ‘대박’이라는 단어가 우리의 일상에서 자리를 잡고 부터이다. 그래서 열심히 일을 하여 무엇인가를 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한 방’만을 기대하며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주식, 로또, 복권, 카지노, 스포츠 토토, 경마, 경륜, 경정, 아파트 투기, 땅 투기 등이 일으키는 사회적 병폐는 성실하게 살아가는 일반적인들에게 적지 않은 자괴감을 던져 주며 나중에는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부각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욕심’이 빚어낸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다.

열심히 일을 하여 재산을 모으기보다는 오직 ‘대박’만을 쫓는 현대사회인의 심리적 구조는 비단 개인적인 문제라고 치부하기엔 뭔가 모를 의문점이 도사린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모든 문제의 출발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에게 있다는 점이다. 이 사회는 개인의 문제에 대해서는 그 어떤 보상도 그 어떤 것도 되돌려 주지 않는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을 잃어버린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오히려 큰 것을 얻기 위해 자신이 가진 작은 것마저 잃어버리고 절망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다. ‘작은 냇물이 큰 강을 이루듯이 작은 것이 모여 큰 것을 이룬다’는 이 평범한 진리를 우리는 쉽게 망각하고 있는 사회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일찍이 공자는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을 피력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예를 든 적이 있다.
“누가 높이 백 척이 되는 둑이 쌓기 위해 99척까지 쌓아 올렸다가 마지막 1천만 더 쌓으면 그 둑은 완성된다. 그런데 흙의 분량으로 한 삼태기만 올리면 1척을 높일 수 있으나 한 삼태기쯤이야 하고 그냥 내버려둔다면 그 둑은 완성하지 못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숫자는 사실1이 아니라 0이다. 1은 있는 것이며 0은 없는 것이다. 없다는 것은 1을 가지기 위해 존재한다. 0과 1의 차이는 그곳에 있다.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 엄청난 차이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인간의 위대함은 누구든지 어떠한 것도 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데에 있다. 1은 1천만, 1억의 출발점에 놓여 있다. 내가 무엇인가를 할 작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후에 1천, 1억을 만들 가치를 자신이 가지고 있다는 논리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작은 것은 소중하다.
부처님이 ‘작은 것은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준 재미있는 일화가 여기에 있다.

하루는 부처님이 헌 누더기 옷을 입고 다미사왕을 찾아갔다. 왕은 부처님에게 일곱 개의 보물을 모두 주었다. 그런데 부처님은 그것을 받지 않고 오히려 왕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왕이시여, 내가 얻은 것은 그냥 재물에 지나지 않는다. 생각해보니 세상 모든 것은 덧없어 오래 가기 어렵다. 보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도 내게 이익될 것은 하나도 없다. 탐욕이란 고통만 가져 오니 차라리 무위(無爲)의 도를 구함만 못하다. 그래서 이 보물을 받지 않겠다.”
왕은 그제야 부처님의 큰 뜻을 알아차리고 가르침에 따랐다.

여기에서 말하는 부처님의 무위의 도란 ‘없음으로써 얻는 마음의 안식’이다. ‘있고 없음’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 현재 내가 가진 것에 대한 소중함을 가지는 마음이 정말 귀중한 것이다. 그대 열심히 오늘도 일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