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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순례사찰 시(詩)_ 조계산 송광사
108산사 조회수:294
2017-03-03 11:47:03
호남정맥 뻗어 내린 소백산맥 끝자락
산세 부드럽고 아늑한
자연경관 아름다운 소강남
조계산 서쪽 연화부수에
자리한 승보종찰僧寶宗刹.

만수봉 모후산 병풍 두르고
어머니 치맛자락 한복판에
심신을 푸근히 감싸 안는
문화재의 보고寶庫
조계종 중흥도량 송광사.

보조普照국사 정법불교 원력 세운
정혜결사定慧結社 실천의 터 잡고
경經공부와 마음공부 함께하니
조계총림曹溪叢林 성지되었다.

16국사 나투시어 한국불교 승맥僧脈 잇고
벽안碧眼의 납자納子들 화두 들고
간화선 배우는 불일국제선원
한국불교 성지다운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

큰 눈과 투실투실한 코
입을 벌리고 서 있는 장승
속세의 번잡한 마음 접고
어서 가서 부처님 뵈라고 부추겨 준다.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 경계 청량각
깊숙한 계곡 무지개다리 극락홍교
고색창연한 단청 일주문
역대고승 인연 공덕주 불심서린 비림
절 집 맛이 온몸에 와 닿는다.

남자 영가 목욕시키는 척추당
여자 영가 관욕시키는 세월각
인간이 빗어 낸 절묘한 조화 침계류
자연과 떠도는 영혼에 깃든 신심
항상하는 결사結社의 근본도량.

지눌知訥선사 다시 송광사 방문할 때
잎이 핀다는 고향수枯香樹
큰스님 오시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수려한 경치 아름다운 누각 우화각
지혜로운 마음을 비춰보는 임경당
16국사 영정 봉안한 국사전
영산회상 재현 해 모신 승보전
기왓골의 가람이 늘어섰네.

빽빽한 숲 사이로 수선사
애틋한 미적인 매력 간직하고
화엄일승법계도 가람배치
한국불교 전통의 등불 밝힌다.

대나무 숲 사이로 발걸음 옮기면
율원으로 사용하는 부도암
조계산 연봉 아름답게 보이는 감로암
법정스님 주석하며 집필한 불일암
진각국사 선문염송집 펴낸 광원암
담당국사 3일 만에 깨달음 얻은 삼일암
호젓한 좁은 산 비탈길 따라
운치 있는 암자 곳곳에 숨어 있다.

지눌知訥선사 지니고 다니던 목조 삼존불감
효봉스님 정진하시던 목우암
구산스님 수행하시던 인월정사
중생들 풍년 기원하는 이팝나무는
조계산 송광사 중흥을 예견하는 꽃을
소담스럽고 흥건하게 피우고 있다.

4천명의 공양 담았던 바사리구시
보고도 능히 못 만든다는 능경난사
담당국사 지팡이 용트림하는 쌍향수
승보종찰 송광사 3대 명물로
신비감과 감탄 자아내게 한다.

김정희 일필휘지 서첩
조선 영조임금 어필御筆
흥선대원군 난초 족자
바람결에 혼자 우는 풍경은
송광사 찾는 또 다른 맛 느낀다.

욕심의 껍질 벗고
반듯한 마음으로 살아가라고
스님이 교훈 주는
능허교 아래 엽전 세 닢 바라보며
속세로 발길 돌리니
수행자 마음 훈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