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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순례사찰 시(詩)_ 문수산 축서사
108산사 조회수:255
2017-03-03 11:47:04
한반도 남쪽으로 뻗은 태백산맥 굽이쳐 오다 솟은 문수산
산자수명한 명당에 자리한 지혜의 독수리 사는 절.

비로자나 부처님 문수산 위에서 상서로운 빛 발하니
의상義湘대사 길지吉地로 여겨
법등法燈 밝힌 지혜의 성지.

풍수지리적으로 독수리鷲 깃든棲 형국
축서사라 이름 짓고 독수리 지혜 상징하니
문수산이라 이름 하였네.

태백·소백의 양백지간兩白之間
정기 충만한 봉화의 진산鎭山
십승지十勝地의 으뜸인
동에는 화산花山 서에는 소백산小白山
남에는 청량산淸凉山 병풍 두르고
안산으로는 학가산鶴駕山 훤칠하게 솟아 있는
독수리 웅크리고 앉은 형국에 자리한
문수기도도량 축서사.

주렁주렁 목탁 매단 사과밭 지나 산사 가는 길은
한적한 시골 풍경 연출하고 사과는 점점 얼굴 붉히고
산은 온통 붉은 눈물 뚝뚝 흘릴 즈음
축서사에 도착하면 보탑성전이 반가이 맞아준다.

세월의 연륜 덜한 전각들 생경함 있지만 정갈하고
서서히 모습 드러내는 5층 사리탑
조각이 섬세함의 극치 보여주는 지혜 주는 문수성지.

선禪 수행자 중요시한 가람배치
선비 같은 품격을 지닌 절
단정하게 정리된 흙 돌담 산사 두른 돌 축대
보광전 앞 석등에서 바라본 소백산
일망무제 파노라마 펼쳐지는 곳.

조선말 의병 무장봉기하여 항일투쟁 할 때
일본군 방화로 대웅전만 남고 전소돼
하루아침에 잿더미 된 도량
무여無如선사 중창 불사원력으로 대가람 갖추었다.

한 때 축서사 땅 밟지 않고는 봉화지역 다니지 못하고
공양 지으려 쌀 씻은 물
십리까지 내려 간 부찰富刹의 모습처럼
화려한 단청과 그림 우물반자형식의 보광전 천장
참배객 감탄사 자아낸다.

말쑥하게 잘생긴 석등 오랜 세월에 지세마저 기울어
세월의 무상함 말해주고
원형을 잃었지만 단정한 자태 보여주는 석탑
잘 다듬었던 흔적 보이는 맷돌, 주춧돌, 석축
곳곳에 자리한 석재들은 화려했던
옛 영화 말해주고 있누나.

성스러운 상호와 특이한 육계
아미타부처님 한 분만 모신 괘불
풍만한 가슴과 화려한 의상 특이한 후광배後光背
구도 섬세하고 뛰어나고 조화로운 색채의 사용 돋보여
불자들의 신심 고조시킨다.

천 년 넘게 축서사와 함께 해 온
비로자나 부처님께 합장할 때
소백산맥에 어우러진 낙조
세월의 무상함에 빠져 들게 한다.

아름드리 소나무 그늘 드리워진
시원한 바람 느낄 수 있는 은하수와
보이는 맑은 공기와 수많은 별
정말 때가 묻지 않은 산사다.

구름은 소백산맥 들어 올려
장엄한 망망대해 펼치니
순간과 영원이 이 장관 속에서 합쳐지고
나와 세계가 하나 된 듯한
아! 감탄사 절로 나는
그저 아무런 말이 필요치 않은 장관은 그대로
팔만대장경 펼쳐 놓은 듯하다.

끊어질듯 이어지며 파도치는 능선들
구름 속에 섬인양 떠 있는 산봉우리들
태백산맥에서 달려 내려온 산들의 용트림
모두에서 당당한 기상 느낄 수 있는 문수성지
우리나라 산사에서 바라보는 전망 가운데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