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명

53기도도량순례

Home > etc > 53기도도량순례

게시글 검색
내 안의 나 만나는 것이 진정한 가피
108산사 조회수:713
2013-02-04 11:46:03
불가(佛家)의 수행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외부와의 소통을 끊은 채 한정된 공간에서 오로지 수행에만 몰입하는 무문관(無門關) 결사, 결제 정주(定住)하면서 정진하는 안거, 해제 후 바람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구름 따라 걷는 운수납자(雲水衲子)의 만행도 하나의 수행이다.

견주자면, 산승(山僧)에게나 회원들에게 있어 108산사 순례기도 법회를 나서는 것도 하나의 수행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옛날 천목산 사자바위 서편 바위동굴 속에서 ‘사관(死棺)의 패(牌)’를 내걸고 비장한 마음으로 성불을 이루지 못하면 이곳에서 죽겠다며 정진에 들었던 고봉 원묘 선사와 같이 정주하면서 무문관 결사를 하는 선승(禪僧)들에게 비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공부와 포교는 둘이 아닌 하나이기에 포교에 정진하여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것도 수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산승이 기도법회에 참석, 염불(念佛)과 108 참회문, 축원문을 낭송하고 법당에 정좌(定座), 5000여 명의 회원들에게 일일이 염주를 나누어 주고 나면 목이 쉬고 온 몸이 다 저려온다. 언제나 하는 염불이지만 산사 순례기도회의 법회는 그래서 매번 고되다. 어쩌다 비가 오거나 추울 때는 가사 입은 것만으로는 강추위를 견디기가 여간 곤혹스럽지 않다.

삼일 연속순례 땐 산승도 피곤에 절어 산사로 돌아와 파김치가 되는 날이 많다. 회원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꼭두새벽부터 전국 각지의 법등에서 일제히 출발하여 108기도참회문을 읽고 108기도를 하고 염주를 받은 뒤 법회를 마치고 귀가하기까지 꼬박 하루가 걸리기 때문에 몸은 천근만근이다. 하지만 산승은 이제껏 그들에게서 단 한 번도 몸이 ‘힘들다’라는 소리를 들어 본적이 없으며 오히려 부처님이 계신 곳이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순례에 나선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우리는 산사에 계신 부처님을 만나기 위해 산사 순례를 나서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이다. 일찍이 부처님은 ‘너희들도 나와 똑같은 부처’임을 일깨워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고 하셨다. 이 말씀은 ‘너희들도 부처처럼 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안의 부처’를 만나기 위해 빠짐없이 산사 순례를 나서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관세음기도를 할 때는 먼저 자기 자신이 관세음보살이 되기를 서원하고 지장 기도를 할 때는 자신이 먼저 지장보살이 되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기도를 해야 하는 것이 바른 기도법이다. 이와 같이 산사순례에 나서는 모든 회원들은 마음속에 먼저 서원을 세워야만 한다. 그래야만 악한 마음은 선한 마음으로 순화(純化)되고 다시 한 번 더 가족을 사랑하게 되고, 어려운 사람을 돕게 되어 결국에는 베푸는 마음을 알게 되어 비로소 내안의 부처를 만나게 된다. 그리하여 우리 회원들은 108번째의 순례 뒤 인간이 가진 108번뇌를 모두 버리고 부처의 마음을 비로소 얻게 된다. 이것이 바로 108 산사순례의 진정한 목표이며 순례가 추구하는 수행의 근본이다.

진정한 노력 없이는 설령, 108염주를 다 완성한다고 하더라도 서원을 결코 성취할 수 없다. 산사순례의 가치는 행(行)으로 이루어 질 때만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과 이성만으로는 종교의 가치를 획득할 수 없으며 부처님과 위대한 선지식들 역시 이러한 진리를 강조하셨다. 머릿속에서 이성만으로 하는 종교는 교학(敎學)일 뿐 진정한 종교의 가치를 누릴 수 없음을 그들은 보여주었다.

얼마 전 ‘새(鳥) 박사’로 유명한 윤무부 교수 부부가 우리 산사 순례회원에 가입했다. 그는 평소 몸이 좋지 않았는데 산사순례를 다니고부터 몸이 건강해졌다는 말을 했다. 또 어떤 보살님은 뇌경색으로 입이 돌아가는 등 갑작스럽게 편측마비, 안면마비와 감각이상, 구음(口音) 장애를 겪었다. 그런데 108산사 순례 법회를 꾸준하게 다니고부터 이런 뇌경색이 사라졌다고 한다. 한 달에 한번 씩 꾸준히 맑은 산 공기를 마시고 108배하며 법당의 부처님께 기도를 올린 덕분이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진정한 가피가 아니겠는가?

【108산사순례기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