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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기도도량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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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는 불자의 길 걷겠다는 의지의 표현
108산사 조회수:623
2013-02-04 11:46:06
산사에는 소리가 많다. 물 흐르는 소리, 꽃피고 지는 소리, 범종·법고 소리, 염불 소리가 귀를 적신다. 곳곳마다 부처님의 그윽한 법언이 흐르고 있으며 빛 고운 단청과 천년을 머금은 불상과 탑, 마음을 적시는 스님들의 법문이 있다.

오늘날 사람들은 바쁜 생활에 찌들려 마음의 안식을 구할 데가 그리 많지 않다. 한 달에 한 번씩, 산사를 찾아 마음에 묻은 때를 씻어 내고 선행을 하는 것도 하나의 복이다. 옛말에 ‘돈을 주고도 사지 못할 행복’이란 말이 있다. 산사순례는 이와 같이 행복을 찾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대개 불자들은 종교생활을 하면서 소원성취 등 기복(祈福) 생활에 치중하는 경향이 많다. 물론, 이것도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진정한 복을 구하기 위해서는 진심(眞心)에서 우러나와야 한다. 구하려고 하면 멀리 달아나는 것이 인간의 복이다. 선행은 하지 않고 무조건 기도를 통해 복을 구하거나 부처님의 가피를 얻으려고만 한다면 이는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예를 들면 병이 깊어 죽음을 앞둔 부자가 평소에는 선행을 하지 않다가 재산 중 절반을 뚝 잘라 남을 돕는다고 해서 과연 부처님이 큰 복을 내릴까? 결코 아니다. 그에 대한 해답을 우리 108산사 순례는 던져 주고 있는 것이다.

비록 작은 보시와 선행일지라도 한 달에 한 번씩 부처님이 계신 성지를 찾아 108 불공 올리고 108배하며 108선행을 쌓는 일이야 말로 진정으로 부처님의 가피를 구하는 일임을 깨쳐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선행에 관심이 없다가 막상 자신이 어떤 위기에 처해 부처님에게 하소연 할 땐 이미 늦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 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적어도 그런 어리석은 사람이 아님을 나는 자랑스럽게 여긴다.

결코 진리란 먼데 있는 게 아니다. 바로 우리마음 안에 그 진리가 숨어 있다. 우리가 산사 순례를 떠나는 것도 그러한 우리의 내면에 숨은 참된 마음을 찾는 데에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선행을 하고자 하는 마음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평생 절에 다니면서 부처님만을 예경하고 공양을 올리면서 오로지 자신의 소원성취만을 위해 기도한다면 이보다 더 어리석은 일은 없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의 우상 숭배에 지나지 않는다.

경전에 보면 ‘부처님은 항상 우리 곁에 계신다’는 말씀이 있다. 이는 내안의 부처를 찾으라는 것이지 부처님의 형상을 찾으라는 말이 아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만 내안의 부처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즉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할 때 언제나 부처님이 내 곁에 계신다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108산사 순례를 하는 것은 기도와 선행을 실천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여기에 바로 ‘산사순례’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부처님은 중생구제를 위해 팔만 사천 경에 달하는 말씀을 하셨지만 이를 단 한마디로 요약하면 ‘바로 네 마음을 찾으라’에 있다. 부처님이 우리에게 어려운 말을 하기 위해 오신 게 아니다. 따라서 ‘마음으로 찾아 가는 108산사 순례 기도회’란 곧 ‘부처님을 찾아가는 108산사 순례’라는 말과 같다. 그러므로 우리 회원들은 언제나 부처님의 마음을 가지고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항상 자비심을 내어 도와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불법의 이치를 깨닫는 사람이다.

무신론자인 어떤 처사는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어 했다. 그래서 종교를 가지는 게 좋다는 아내의 권유를 받아 들여 산사순례에 가입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저 한 달에 한 번쯤 산사에 가서 머리를 식힐 겸 억지로 가입을 했다가 자신도 모르게 불교에 귀의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후부터 어려운 일들이 술술 풀리고 마음에도 여유가 생겼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자신이 평소에도 짜증을 잘 내었는데 그런 진심(嗔心)조차 다 사라지고 없다고 한다. 이 처사처럼 산사순례는 비단 불교인들에게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수행이다.

【108산사순례기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