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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기도도량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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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수행·나눔으로 마음의 문을 열자
108산사 조회수:633
2013-02-04 11:46:46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한해의 문을 여는 지금, 우리 ‘108산사순례’회원들은 어떤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까? 부처님께서도 3개월의 안거(安居)를 마친 뒤 나이 한 살을 더 잡숫는 것이 새해맞이였습니다. 이를 수세(受歲)라고도 하는데 대개 7월 보름이며 이것이 법랍(法臘)이 됩니다. 말하자면, 불가의 한 해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치열한 수행 뒤에 얻어지는 것입니다.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그저 한 살을 더 먹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 세상은 ‘날마다’ 새로운 날의 시작일 뿐, 애초부터 끝이란 없습니다. 하루가 지나가면 늘 우리 앞에 도래하는 것은 바로 ‘오늘’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다보면 분명 ‘날마다 좋은날’이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닫힌 마음의 문(門)을 활짝 열어야 합니다.

불가(佛家)에서의 문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문이란 두 가지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는 일주문이나 방문(房門)처럼 실체의 문과 출가의 문, 해탈의 문, 열반의 문 등 경계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문입니다. 물론, 이것은 출가자가 나아가야할 최종의 길입니다. 따라서 불가에서의 문밖의 세상과 문안의 세상은 속계(俗界)와 진계(眞界)의 경계를 나타냅니다. 말하자면, 문은 엄청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럼, 우리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지금 어떤 문을 열겠습니까? 지금 우리는 새해의 문을 여는 시점에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108산사순례’ 회원들은 지극한 불심(佛心)으로 순례지의 문을 하나씩 열어 이제 52군데의 성지(聖地)의 문을 모두 열었습니다.

돌아보면 시간은 속절없이 화살처럼 매우 빠릅니다. 올해도 안성 ‘칠장사’를 시작으로 12곳의 성지순례의 문을 엽니다. 지극한 마음과 정성으로 부처님이 계신 곳을 찾아가는 우리들의 마음가짐 또한 매우 특별합니다. 한 곳 한 곳 우리가 발을 디딘 곳에 불사(佛事)한 기와 한 장, 그리고 공양미 한 봉지, 우리가 올린 지극한 향불 하나가 아직도 타오르고 있다는 것을 결코 잊어선 안 됩니다. 얼마나 따뜻한 마음입니까? 얼마나 지극한 정성입니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고멉니다. 우리 앞에는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 당도해야 할 극락의 성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향하는 ‘108산사순례성지’는 바로 극락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돌아오는 길마다 마음속에 극락을 품고 돌아온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성불입니다. 새해에도 우리는 어김없이 극락과 성불을 위해 달려가야 합니다. 그래서 올해 첫 산사순례 시작의 의미는 각별합니다.

인도에서는 ‘아디(adi)’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한자어로 ‘잡다(取)’를 뜻하는데 ‘시작은 무엇인가를 구하기 위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향하는 성지순례의 길은 단순한 길이 아닙니다. 바로 극락과 성불, 마음의 행복과 평화를 취하기 위한 기나긴 여정임을 알아야합니다.

그럼, 순례란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를 주는 것일까요? 분별심과 화를 버리는 수행이며 어려운 사람을 위해 선행을 베푸는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국군장병에게 초코파이를 전해주고, 다문화가정에게 인연을 맺어 주고, 청소년에게 108장학금을 주고, 효행상을 시상하고, 재앙으로 희생된 아이티에 도움을 주고, 병든 이에게는 약사여래부처님이 되지 않았습니까? 이 지극한 ‘베품’은 우리가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처럼 남을 위하고 부처님께 공양을 하는 것은 분별심을 떠나 세상을 바라보는 넉넉한 눈을 산사순례를 통해 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는 쉬운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어떤 일을 하는 데도 수많은 어려움과 역경이 늘 마주합니다. 지난 4년 동안 우리는 비가 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혹독한 추위와 더위 속에서도 이를 이겨내고 단 한 번의 일탈도 없이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돌아보면 우리 회원들의 노력과 정성 그리고 인내에 대해 감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회주로서 진심으로 여러분들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108산사순례기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