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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기도도량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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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이타·중생구제가 산사순례 목적
108산사 조회수:731
2013-02-04 11:47:08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실 무렵, 한 제자가 이렇게 물었다.

“이 세상에 누가 마땅히 지옥에 떨어지겠습니까?” “부처가 마땅히 떨어질 것이니라.” “어찌하여 그러하옵니까?”
“지옥 중생을 내가 제도하지 않으면 누가 능히 제도하겠느냐. 그러므로 나는 지옥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느니라. 나는 지옥에 떨어질 뿐만 아니라 지옥에서 항상 거주할 뿐만 아니라 항상 지옥을 즐거워 할 것이며 항상 즐거워 할 뿐만 아니라 지옥으로 장엄하게 될 것이다.”

또한 중국의 조주스님이 병들어 누웠을 때 어떤 제자가 이렇게 물었다.

“스님, 돌아가시면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나는 지옥이 아니면 갈 곳이 없다.”어안이 벙벙해진 제자가 다시 물었다.
“스님께서는 일생을 청정하게 수도를 하셨는데 극락세계를 가시지 아니하시고 어찌 지옥으로 가신단 말씀입니까?” “극락세계는 내가 아니 가도 기다리는 자가 없지만 지옥에는 내가 오기를 기다리는 자가 많으니 내가 지옥으로 가지 않으면 어디로 간다 말인가?”

부처님과 조주선사께서 하신 이 말씀의 공통점은 바로 ‘자리이타(自利利他)’와 ‘광도중생(廣度重生)’이다. 자리이타란 ‘자신이 먼저 깨달음을 성취한 연후에 남을 구제한다.’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즉 ‘자신의 이로움이 곧 남의 이로움이다.’라는 뜻이다.

이것은 대승불교의 보살행인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한다’는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과 일맥상통한다. 우리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조주선사가 열반 후에 극락으로 가지 않고 지옥으로 가서 지옥중생들을 구제하게 된다는 말을 가슴 깊이 되새기고 있어야 한다.

우리 ‘108산사순례’의 정신도 여기에 있다. 우리가 산사순례에 가서 부처님 전(前)에 기도를 하고 공양을 올리는 것은 자기 자신의 이익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과 가족을 위하고 나아가 남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고 그릇된 곳에 빠진 이웃을 구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함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참된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다. 그러므로 산사순례를 가는 당일만이라도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고 계율을 잘 지켜 부처님께 기도를 해야 한다. 이런 마음이 없다면 아무리 우리가 열심히 기도를 한다고 해도 그에 대한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부처님의 가피는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다. 부처님과 조주선사가 열반 후에도 지옥에 가서 시름에 빠진 중생을 구하겠다는 마음을 가진 것처럼, 우리도 고통 받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자리이타 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것이 복전(福田)을 넓히는 일이기도 하다.

108산사순례는 자신이 가진 복의 밭을 갈고 넓히는 일이다. 우리는 지난 5년 동안 알게 모르게 많은 복전을 일구었다. 그 밭에는 이미 복의 씨앗이 자라고 있고 어느 날 우리는 큰 가피를 받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부처님의 가피를 얻기 위해 산사순례에 나서서는 안 된다. 그런 마음조차 가져서도 안 된다. 다만 우리가 부처님께 열심히 기도를 하고 보시를 행한다면 자연스럽게 복의 밭은 넓혀지기 마련이다. 기도를 하는 마음은 사심(私心)이 없어야 하며 수정처럼 맑고 순수해야 하고 몸은 항시 정결해야 한다. 남이 본다고 겉으로만 선행을 하고 마음으로 행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선행을 한다고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이를 우리회원들은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108산사순례는 7월7일-9일까지 신라시대에 세워진 고찰인 양평용문사로 간다. 가까운 거리인 것만큼 서울 근교에 있는 산사순례 회원들은 가족들도 동반했으면 한다. 어머니와 아내가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이나 남편이 많은 감동을 받을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기도를 하고 있는가를 진정으로 가족들이 알고 이해한다면 결코 우리의 기도는 헛되지 않을 것이다.

【108산사순례기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