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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기도도량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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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 새해에도 순례는 계속 된다
108산사 조회수:697
2013-02-04 11:47:31
부처님, 임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어지럽고 시끄러워도 조용히 불자의 마음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묵묵하게 실천해가는 우리 ‘108산사순례회원’들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부처님 앞에 서원합니다.

한 해의 시작은 한 해의 끝과 같습니다. 우리는 지난 5년간 추위와 폭설, 때로는 무더위와 폭우를 견디며 보현행원의 길을 참으로 묵묵하게 걸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고난과 고행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꼬불꼬불하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서 봄이면 꽃향기를 맡고 여름이면 계곡의 맑은 물 흐르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가을이면 붉은 낙엽의 정취에 젖어보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산사에 계신 모든 부처님의 말씀들을 가슴으로 느껴보기도 했습니다.

어디 그것뿐이었습니까? 우리가 부처님 전에 올리는 작은 보시로도 효행의 참된 뜻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또한 불우한 이웃을 돕고, 힘든 다문화가정과 병석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 기쁨들을 널리 알리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실천하는 보현행원의 이 길이 남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고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마음먹은 일을 중도에 그만 두게 되면 아니한 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내보다 더 귀중한 결실은 없습니다. 그 어떤 일도 항상 처음과 똑 같은 마음으로 실천해야만 그 복덕도 지대합니다. 진실로 그러하기에 우리는 새해부터 또 머나먼 보현행원의 길을 걸어가야만 합니다. 이것은 우리 108산사순례회원들이 걸어가야 할 필연의 길입니다. 108염주를 모두 꿰는 길은 이토록 험난합니다. 부처님은 그냥 복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간절히 원하고 실천할 때만이 돌아오는 것임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올해 교수신문 필진이 한해를 정리하는 사자 성어에 ‘엄이도종(掩耳盜鐘)을 선정하였다고 합니다. 자기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는 뜻인데 나쁜 일을 하고도 남의 비난을 듣기 싫어서 귀를 막지만 소용이 없음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살아가면서 이런 일을 하지 않았는지 한 번쯤 가슴속에서 스스로 참회를 하였으면 합니다. 남이 알아준다고 해서 좋은 일을 하고 남이 모른다고 해서 나쁜 일을 행하는 것은 불자의 참된 도리가 아닙니다. 항상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하다가 보면 그 복덕도 언젠가는 되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는 자신만을 위해 산사순례를 떠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가족의 행복은 물론, 나아가 이 사회가 부처님의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진실로 기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혜를 바탕으로 깨달음을 이룰 수 있도록 회원들 각자가 보리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지난 주 우리는 인사동에서 ‘자비나눔 탁발’을 실천 한 적이 있습니다. 비록 소박하지만 우리가 실천하는 선행을 보고 외국인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동참을 했습니다. 그 때 우리가 느낀 것은 이 사회가 아직도 따뜻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실천하는 보현행원의 길이 이 사회에 작은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음을 확인해 주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것이 진실한 행복입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닙니다. 남을 도울 수 있다는 마음, 남을 좋은 생각과 좋은 행동으로 이끌 수 있다는 그 마음이 자신을 행복으로 이끈다는 것을 우리 회원들은 명심하고 있어야 합니다.
비록, 우리가 가는 산사순례의 길이 고행과 고난의 연속이지만 그 속에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영원히 보살행을 실천한다면 우리가 행하는 이 길이 이 사회의 선행의 귀감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108산사순례회원 여러분! 그리고 불자 여러분!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부처님의 자비심이 집집마다 함께 하기를 진실로 이 스님은 기원합니다.

【108산사순례기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