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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기도도량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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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모르게 지은 업 참회하는 마음공부
108산사 조회수:737
2013-02-04 11:47:59
제 71차 ‘108산사순례’ 법회가 지난주 9일부터 11일까지 강진 월출산 무위사에서 여법하게 봉행되었다. 남도(南道) 천리를 쉼 없이 달려간 버스가 해안고절처(海岸孤絶處)로 불리는 무위사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법화 주지스님과 대중들이 우리회원들을 반갑게 마중 나왔다.

바람 한줄기 불지 않고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한낮의 폭염, 그야말로 지독한 여름 찜통더위였다. 그러나 우리회원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극락보전 앞마당에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천수경’독경과 나를 찾는 고요한 시간인 입정을 거쳐 광명진언 사경을 하고‘108참회’기도에 들어갔다. 강한 신심에서 우러난 회원들에게 폭염은 더 이상 큰 장애가 되지 않았다.

‘나만이 최고라는 아만심으로 생활한 것을 참회하옵니다. 내가 무심코 한말로 인해 남의 가슴을 아프게 한 잘못을 참회하옵니다. 남의 따뜻한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내 가치로만 판단한 잘못을 참회하옵니다. 남의 말을 듣고 부풀려 타인에게 전한 잘못을 참회하옵니다. 부모님 살아 실재 나 살기 어렵다고 더 보살피지 않는 잘못을 참회하옵니다.’ (나를 찾는 백팔기도문 86-87절) 간절한 회원들의 기도소리는 월출산 능선을 타고 조용히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기도하는 순간의 고요함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불심으로 이끈다. 곧 기도의 힘인 것이다.

나를 버리지 못하고 진정한 나를 찾는다는 것은 실로 어렵다. 우리는 살면서 자신이 최고라는 아상(我想)을 버리지 못하고 알게 모르게 남에게 많은 잘못을 하고 업을 짓는다. 그러므로 108산사순례는 자신이 가진 모든 아만심을 버리고 부처님 앞에서 참회를 하면서 잃어버린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마음공부다.

나와 법화 주지스님은 백발의 노 보살님부터 사 오십대의 젊은 보살님까지 그늘 한 점 없는 앞마당에서 태양이 강렬하게 비추는 데도 땀을 흘리며 지극정성으로 108기도를 올리는 모습을 보고 참으로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바로 다름 아닌 부처였다.

회원들은 산사순례 책자에 일흔 한 번째의 무위사 산사순례 낙관을 찍고 한 개의 염주를 더 꿰었다. 산사순례 책자를 펼쳐보면, 비록 손때가 묻고 너덜너덜 하지만 그 속에는 지난 7년간의 순례과정이 빼곡하게 담겨져 있다.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발원문, 선망부모에 대한 발원문은 물론 지역의 특산물들도 기록되어 있다. 훗날 산사순례 책자는 신행 일기와 신행교과서의 표본이 될 것이고 또한 108염주는 가족의 보배가 될 것이다.

끝으로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이며 무위사 회주이신 보선 큰 스님의 법문이 이어졌다.

“한국불교정화운동의 선구자이시며 오늘날 대한불교 조계종이 성립하는데 크나큰 공을 세우신 은사 청담 큰스님의 유훈을 받들어 한국의 불교포교에 진력을 다하시는 선묵혜자 스님과 산사순례회원들을 보니 참으로 기쁩니다. 오늘도 저 하늘에 일심광명 무지개 장엄한 것은 열심히 중생구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선묵혜자 스님에게 부처님이 가피를 내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오늘 여러분들은 이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부처님 법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선묵혜자 스님이라는 훌륭한 선지식을 만나 이렇게 전국방방곡곡 경치 좋고 공기 좋고, 또한 부처님이 계시는 명찰을 찾아 기도를 올리고 있으니 이 보다 더 기쁘고 행복한 불자들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108산사순례가 원만회향하기를 기원합니다.”

법회는 지극한 보리심을 심어 주었다. 108참회기도가 끝나고 군장병 사랑, 다문화인연 맺기, 효행상, 108선묵장학금, 108약사여래보시금 수여행사를 가졌다. 돌아오는 길, 회원들은 농협중앙회에서 마련한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장터’에 들러 특산물들을 샀다. 마지막 날, 법화 주지 스님은 북한동포돕기 공양미 300석 모으기에 40kg, 28가마를 도와주셔서 더욱 고마웠다.

【108산사순례기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