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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그릇을 비워라
108산사 조회수:906
2013-03-20 11:48:27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자신이 가진 그릇의 크기만큼/ 빗물을 남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양재기면 한 양재기/ 자신이 항아리면 한 항아리/ 자비와 사랑도/ 결국 ‘나’라는 그릇에 담깁니다.”

이것은 얼마 전 내가 출간한 잠언집 ‘그대는 그대가 가야 할 길을 알고 있는가’에 담긴 짧은 글귀이다. 누구나 사람은 자신만의 그릇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명예나 지식, 재물 등을 담을 수 있는 ‘마음의 그릇’ 을 뜻하는데 그 크기는 자신의 행동과 습관 그리고 노력여하에 따라 작을 수도 있고 클 수도 있다.

그렇다면 ‘마음의 그릇’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 명문대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을 얻고 명예를 얻은 사람, 재물이 많은 사람이라고 해서 과연 그가 가진 그릇이 크다고 할 수 있을까. 의외로 이 세상에는 명예와 지식 재물을 많이 가졌다고 해서 행복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사느냐에 달려 있다. 바꾸어 말하면 행복이란 명예와 지식 재물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마음에서 온다는 의미이다.

결국 마음의 그릇이 작은 사람은 자신에게 아무리 큰 복이 걸어 들어온다고 해도 그것을 다 담을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자신에게 오는 복을 제대로 담을 마음속의 그릇을 크게 할 수 있을까. 우선 남에게 자비와 사랑을 많이 베풀고 열심히 기도를 해야 한다.

남에게 자비와 사랑을 제대로 베풀지도 않으면서 무조건 큰 복을 받으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우리가 가진 마음의 그릇은 어느 날 갑자기 키워지지 않는다. 열심히 선행을 하고 복을 쌓고 자비와 사랑을 남에게 베풀다 보면 겸손과 사랑으로 가득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깨닫는 순간, 마음의 그릇도 자연스럽게 커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중생의 마음이 혼란스러운 것은 부처님이 복과 지혜를 주는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조건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기도만 열심히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마음의 그릇이 작은 사람은 아무리 기도를 열심히 해도 큰 복을 얻기는 어렵다. 결국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비와 사랑이 근본이 되어야만 큰 복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갖게 된다.

중생들은 무조건 부처님께 지혜와 복을 구하려고만 한다. 따지고 보면 그 지혜와 복을 주는 것도 바로 자신임을 알아야 한다. 복과 지혜는 인과관계라고 할 수 있다. 중생이 ‘마음의 그릇’을 키워 지혜를 얻으면 그 복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그릇에 담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우리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반드시 이를 명심하고 있어야 한다.

마음의 그릇이 크지 않은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설사 그에게 큰 복이 주어졌다고 하더라도 그 복을 제대로 담을 수도 없고 또한 머물지도 않는다. 결국 복이라는 것도 부처님이 직접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은 복의 마음에서 채워지는 것이다.

우리가 108산사순례에 가서 기도를 하는 것도 자신의 마음을 찾고 알기 위한 하나의 수행이라 할 수 있다. 부처님께 열심히 기도를 하고 공양을 올리고 또한 남을 위해 자비와 사랑을 많이 베풀면 베풀수록 자신이 가진 마음의 그릇 또한 점점 커지게 된다. 이것이 자신이 가진 마음의 그릇을 키우는 비결이다.

그로부터 때가 되면 자신에게 부처님이 주신 가피나 큰 복도 제대로 받을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자신만의 그릇을 제대로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큰 복을 부처님이 주신다고 해도 밑 빠진 독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기도란 잘못을 참회하여 마음의 그릇을 키워나가기 위한 것임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자비와 사랑도 결국 ‘나’라는 그룻에 담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두고 우리는 ‘마음의 그릇’이라고 한다.

【108산사순례기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