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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깊은 연꽃의 가르침
108산사 조회수:932
2013-04-01 11:48:28
부처님의 가르침을 한마디로 말하면 ‘깊고 깊은 연꽃의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불가에서 말하는 연꽃은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 “부처님이 꽃을 들어보이자 제자 마하가섭은 빙그레 웃었다.” 이를 두고 염화시중이라고 하는데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이 통한다는 이심전심(以心傳心)을 담고 있다. 그런데 그 꽃이 바로 연꽃이며 연꽃은 깨우침의 의미를 전달해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으론 연꽃은 가장 더러운 흙탕물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꽃이다 말하자면, 그 어떤 어렵고 힘든 과정 속에서도 바른 정진의 자세를 견지하자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부처님 오신 날에 절에 가서 연등을 다는 것이며 오늘날 연꽃은 불법승 삼보를 의미하는 꽃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오늘 내가 불자라면 잘 알고 있는 연꽃의 의미를 다시 회자하는 것은 바로 우리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 한분 한분이 모두 연꽃과도 같은 존재들이라는 사실을 되새겨 주기 위함이다. 내가 산사순례 회원들의 순례 복장의 색깔을 분홍으로 디자인 한 것도 그 단복을 입고 정진의 자세를 가지고 열심히 기도를 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산사에서 바라보면, 마치 장엄한 연꽃의 행렬이 걸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참 보기 좋다는 이야기도 종종 듣는다. 여느 순례와는 달리 이 모든 것이 우리 ‘108산사순례기도회’ 만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인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되짚어 보면, 우리 회원들은 처음 몇 년 간은 법회에 올 때 단복을 빠짐없이 입고 왔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세월이 흘러서인지 어찌된 영문인지 우리 회원들의 패션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말하자면 단복을 입지 않는 회원들이 가끔 눈에 들어온다. 분홍빛 단복은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을 상징하기 때문에 순례에 올 때는 반드시 입고 와서면 한다.

그리고 사경도 처음과 달리 소홀히 하는 분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천수경 독송시간이나 입정시간에도 이를 제대로 하지 않는 분이 가끔 보이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은 108참회문을 읽고 108배를 하기 위한 하나의 준비과정이다. 그런데 이를 소홀히 하는 것은 오히려 주위를 산만하게 하기 쉽다.

천수경을 법회에서 독송하는 이유는 자비의 어머니인 관세음보살이 말씀하시는 것으로서 축원과 공덕을 쌓아주기 위함이며 사경은 곧 부처님의 마음을 글로서 옮겨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 그 복을 얻기 위함에 있다. 회원 중에는 정말로 남편이 사경을 하고 소원을 빌었더니 그 소원이 이루어졌다는 분들도 있다. 입정 시간을 갖는 것은 흩트려진 마음을 모우고 선정에 들어가 정신을 통일하여 나를 찾기 위함에 있다. 이 모든 것이 108참회문과 기도 전에 갖는 ‘마음가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시간을 소홀히 한다면 진정한 기도라고 할 수 없다. 더구나 이른 새벽, 먼 길을 달려와서는 정작 법회의 행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모두 연꽃과 같은 보현행원들이다. 우리 회원들은 수많은 원을 이루어 모든 중생들의 구제에 대한 바람을 가지고 궁극적 깨달음의 길인 보현행(普賢行)행을 실천하는 보현보살들이다. 우리가‘108산사순례’를 떠나 산사에서 행하는 모든 일들이 보현행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법회시간에 가지는 행사들을 그저 예사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누구든 시간이 지나면 으레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그럴 때마다 첫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몸과 정신이 따로 따로 떨어져서는 진정한 기도를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제 우리회원들은 한국불교의 신행문화를 이끄는 불자들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행동 하나 하나가 한국불교의 불자들의 얼굴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108산사순례기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