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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평화의 불 다큐
108산사 조회수:1051
2013-08-19 11:48:38
지난 7월28일 일요일 오후 4시, 네팔 룸비니에서 ‘평화의 불’을 채화하여 혜초 스님의 구법 순례 길을 따라 이운해 오는 과정을 KBS 1TV에서 방영했다.

정전60주년 특집다큐멘터리 ‘룸비니에서 DMZ까지 평화의 불을 수놓다’라는 주제로 방영된 ‘평화의 불’ 다큐멘터리는 4월15일 한국을 떠나, 룸비니에서 채화한 ‘평화의 불’을 네팔에서 한국까지 이운해 오는 대장정을 그렸다.

네팔의 대통령으로부터 평화의 불을 이운받아 티베트를 넘어 칭하이(靑海)와 라싸를 잇는 칭짱(靑藏)열차를 타고 꺼얼무와 거친 사막을 지나 돈황과 난주·시안을 거쳐 다시 중국 청도에서 인천행 배를 타고 건너와 5월2일 임진각 평화누리 광장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벅차고 감동스러운 장면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임진각 평화누리를 밝히는 채화과정에 이어 155마일 비무장지대에서 ‘평화의 불’을 모시고 평화를 발원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다큐의 막이 내렸다.

다큐가 방영되는 동안 수많은 이들은 ‘평화의 불’을 모시고 지나온 2만여 km 의 여정과 함께 1300년전 ‘왕오천축국전’에 기록된 혜초 스님의 구법행을 떠올렸다.

특히 ‘평화의 불’ 다큐는 분단의 아픔을 안고 있는 대한민국의 승려가 종교를 뛰어 넘어 민족의 갈등을 치유하고 한민족이 항구적인 평화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고행 길이었기에 감동의 의미는 더욱 컸으리라. 이역만리 고행 길을 지나 기어이 평화의 불을 이운한 것은 위대한 성과였다.

제작진은 “선묵혜자 스님과 불자들의 룸비니 ‘평화의 불’ 한반도 이운을 통해 ‘평화란 어디에 있는가’라는 인류공통의 질문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며 “그들의 여정과 고난, 이들이 찾은 인류문명의 숨겨진 의미를 새롭게 담는 것, 이것이 바로 앞으로 인류가 가야할 평화의 길이자 이 다큐멘터리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4개월 동안의 대장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공중파 방송이 제작 방영하게 된 것은 올해로 우리 한반도가 정전60주년을 맞이한다는 역사적 아픔과 맞물려 지극한 불심과 정성으로 평화를 발원한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이를 불교계가 먼저 세상에 알렸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KBS측에 더욱 고마운 까닭이기도 하다.

지난 4개월간의 촬영동안 나는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몸은 몹시도 지쳐 있었다. 탈수증상 때문에 링거를 꼽고 몸을 휠체어에 의지한 채 티베트의 라싸로 향했던 적도 있었다.

혜초 스님이 서역순례를 다녀오셨던 수만리 순례 대장정, 그것은 신념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30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는 산소가 부족해 고산증세로 인해 속이 메스껍고 귀가 먹먹해 가벼운 투통마저 일어났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해발 5560m의 카롤라 빙하고개를 넘었을 때는 코피가 심하게 흘러내렸지만 결코 순례 길을 멈출 수 없었다. 그러한 고통을 위로하고 치유해준 것은 아름다운 설경과 대자연의 위대함이었다. 이러한 고행을 거쳐 ‘평화의 불’이 한국에 무사히 이운되었으니 나로서는 정말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선묵혜자 스님이 평화의 불을 이운 한 것은 민족의 염원이 담긴 일이다. 이를 계기로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구현하고 유엔 참전군인과 전쟁으로 유명을 달리한 이들에 대한 추모와 화해, 용서와 교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었다.

세계적으로 볼 때 오늘날 우리나라와 같이 남북이 분단되어 안보를 걱정하는 나라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세계의 모든 나라가 이제는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있지만 우리는 경제에만 집중할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상황이다.

우리는 남북평화를 위해 끝없이 인내해야 한다. 인욕바라밀이 절실하다. 분단이 된지 60여년을 한결 같이 기다려 왔는데 참고 또 기다린다면 반드시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어 우리 108산사순례기도회가 북한지역에 있는 신계사와 보현사, 성불사 등도 갈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꽃피고 새가 우는 아름다운 금강산에 108보현행원들이 함께 해 ‘평화의 불’을 밝히고 기도하는 날이 간절히 기다려진다.

【108산사순례기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