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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기도도량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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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성문·육천비구 등과 순례
108산사 조회수:244
2017-02-21 11:48:58
입법계품이란 《화엄경》에서 번뇌가 없는 경지에 들어가기 위해서 어떤 불도를 닦아야 하는가에 대해 설법하는 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때 부처님께서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법을 설법해 달라는 간청을 듣고는 법을 설하여, 모든 보살들에게 큰 지혜와 신통을 구족하게 하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 후 문수보살이 기원정사에서 석가모니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는 사리불 존자와 육천비구와 함께 남쪽으로 순례를 나섰다고 합니다.

그런 뒤 어느 날, 인간세계인 복성의 동쪽 사라숲에 머물렀는데, 이때 복성 사람들이 문수보살이 장엄당 사라숲 속 큰 탑 있는 곳에 오셨다는 말을 듣고 대지(大智)우바새와 대혜(大慧)우바이, 선재(善財)동자와 선현(善賢)동녀를 위시한 각각 500명의 권속 등 2,000대중들이 그 설법을 듣기 위해 모여 들었다고 합니다.

그때 문수보살은 일시에 선재동자를 보고서 ‘무슨 인연으로 선재라는 이름을 지었는가?’하고 관하다가 선재동자가 처음 태 가운데 들 때, 그 집안에 칠보로 된 누각이 저절로 생기고 보배그릇이 저절로 생겨 진기한 물건이 가득했으며, 그의 집 창고에는 저절로 재물이 가득했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연유로 해서 부모와 친척이 그 아이의 이름을 선할 선(善)자에 재물 재(財)라고 해서 선재라고 부른 것도 문수보살은 알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선재동자가 과거의 여러 부처님들을 공양하면서 한량없는 선근을 심고, 선지식을 항상 친근하였으며, 신구의 삼업에 조금도 허물이 없고, 지혜로서 불법의 그릇을 닦은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문수보살은 선재동자를 이렇게 관찰하고는 선재동자와 대중들을 위해 모든 부처님의 법을 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선재동자는 문수보살에게 비로소 부처님의 그러한 모든 법과 공덕을 듣고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고서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삼계(三界) 생사는 성곽이 되고 / 교만한 마음은 담장이 되네. / 어리석음은 어둠에 덮여 / 탐욕과 성냄의 불이 치성하네. // 여러 갈래의 나쁜 길을 여의고서 / 모든 일 마다 깨끗하고 선하게 하여 / 세간을 초월하신 이시여 / 해탈의 문을 어서 보여 주소서. // 과거 미래 현재의 부처님 / 두루 나투시니 / 마치 해가 세간에 뜬 듯 하니 / 이제 그 길을 말씀하여 주소서.

그때 문수보살이 선재동자의 게송을 듣고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착하도다, 선남자여. 그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며, 항상 선지식을 가까이 하여 그들에게 보살행을 묻고 보살도를 닦으려 하는구나. 그대는 선지식들을 친근하고 공양함은 물론, 그들에게서 온갖 지혜를 구족하려는 것이 그대의 첫 번째 인연이니, 그 일을 함에 있어 조금도 고달픈 생각을 하지 말지니라.”

문수동자의 말씀을 듣고 선재동자가 여쭈었습니다.

“보살은 어떻게 보살행을 배워야 하며, 또한 어떻게 보살행을 닦아야 하며, 어떻게 보살행으로 나아가야 하며, 어떻게 보살행을 행하고, 어떻게 보살행을 깨끗이 해야 하며, 어떻게 보살행에 들어가야 하며, 어떻게 보살행을 성취해야 하며, 어떻게 보살행을 따라가야 하며, 어떻게 보살행을 생각해야 하고, 또한 어떻게 보살행을 더 넓혀야 하고, 어떻게 보현의 행을 빨리 원만케 해야 합니까.”

그러고 난 뒤 문수보살은 선재동자에게 다음과 같이 설하셨습니다.

“착하도다. 선남자여, 그대는 오래전부터 보리심을 내고서 보살행을 구하는구나. 보리심을 내는 것도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보살행을 구하는 것은 더 더욱 어려운 일임을 알아야 한다. 선남자여, 일체의 지혜를 성취하려면 그대는 결단코 선지식을 찾아야 하느니라. 그러므로 그대는 선지식을 찾는 일에 있어 조금도 고달픈 마음이나 게으른 생각을 내지 말아야 하며, 선지식을 친견한 뒤에도 조금도 만족한 마음을 내지 말아야 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을 듣게 되면 그대로 순종하여야 하며, 선지식의 교묘한 방편을 듣더라도 그 허물을 보지 말아야 하느니라. 선남자여, 이곳에서 남쪽으로 가다보면 승낙(勝樂)이라는 나라가 있는데, 그 나라의 묘봉산에는 덕운(德雲)이라는 비구가 있느니라. 그대는 그에게로 가서 ‘보살이 보살행을 어떻게 배우고 닦아야만 보현행을 빨리 원만히 성취 할 수 있는가?’에 대해 묻도록 하라. 그러면 그 덕운비구가 그에 대해 자세하게 일러줄 것이니라.”

그 때 선재동자는 문수보살의 말씀을 듣고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 했습니다. 선재동자는 문수보살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서는 그 주위를 한량없이 돌고는 눈물로 하직하고 남쪽으로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므로 53기도도량 순례 회원들은 모두 선재동자가 되어 문수보살이 말씀하시는 보현행을 실천하기 위해 순례를 떠나는 장엄한 순례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이 길이 대단한 53기도도량 선지식을 만나기 위해 떠나는 순례 길임을 알 수가 있겠지요.

뿐만 아니라, 우리가 떠나는 53기도도량 순례는 선재동자가 사리불 존자 그리고 오백성문과 육천비구가 함께 눈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함께 순례를 떠난 것처럼 우리들도 선망부모와 조상님들과 함께 53기도도량 순례를 떠나고 있다는 것을 우리 모든 회원들은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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