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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108산사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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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청평사(淸平寺, 춘천 오봉산)
2017-11-01 18:17:10

강원 춘천시 북산면(北山面) 청평리 오봉산(五峰山)에 있는 제3교구본사 신흥사(神興寺)의 말사(末寺)이다.

 

소양호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0분쯤 소양호수를 가르고 가면, 아름다운 오봉산(779m) 기슭에 포근히 안겨 있는 청평사는 고려 광종 24(973년) 승현선사(承玄, 또는 永玄禪師)가 창건하고 백암선원(白巖禪院)이라 불렀다. 구산선문이 한창 활발하던 그 시절 참선도량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절은 얼마 안돼 폐사가 되었다가 문종 22년(1068년) 춘천도감창사(春川道監倉使)로 있던 이개(李顗)가 경운산의 빼어난 경치에 감탄하여 옛 절터에 절을 다시 짓고 보현원(普賢院)이라 했다. 그 뒤 이개의 장남 이자현이 벼슬을 버리고 대를 이어 이곳에 와 머물면서 도적이 그치고 호랑이와 이리가 자취를 감췄다고 전한다.

 

이자현은 그 때 산 이름을 ‘맑게 평정되었다’는 뜻의 청평(淸平)이라하고, 자신이 두 번이나 친견한 문수보살의 이름을 따 절 이름을 문수원(文殊院)이라 했다. 또 전각 여러 채를 짓고 견성암(見性庵), 양신암(養神庵)등 여덟 암자를 새로 세웠으며, 청평산 골짜기 전체를 사찰 경내로 삼아 정원으로 가꾸었다. 이 정원이 오늘날 고려정원의 기초이자 모법이며 가장 오래된 정원으로 전해져 중요한 자료가 되는 ‘문수원 정원’(文殊院庭園)이다.

 

원나라 태정황후는 성장(性澄), 윤견(允堅)스님 등이 바친 경전을 보내면서 이 절에서 간직토록 했고, 공민왕 16년(1367년)부터 2년여 동안엔 당대의 고승 나옹화상이 머물렀으며, 조선 세조 2년 (1466년)에는 매월당 김시습이 서향원(瑞香院)을 짓고 은둔했다. 명종 12녀(1557년)엔 보우선사가 당우를 새롭게 중건하고 능인전(能仁殿)을 수선해 절 이름을 만수청평선사(萬壽淸平禪寺)라 했으며, 숙종 37년(1711년) 환성화상(喚惺和尙)이 전각과 요사를 중창했었다.

절 뒤편에 고려시대 이 절에 머물며 수도했던 환적당(幻寂堂)과 설화당 부도가 있다. 청평사터는 강원도 기념물 제55호이다.

6.25전쟁으로 구광전(九光殿)과 사성전(四聖殿)등은 소실되고, 현재 보물 제164호인 쳥평사 회전문과 극락보전 등이 있다.

 

절 뒤편에 고려시대 이 절에 머물며 수도했던 환적당(幻寂堂)과 설화당 부도가 있다. 절터는 강원도 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되었으며,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8호인 3층 석탑이 있다. 이 탑에는 상삿뱀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원나라 순제(順帝)의 공주가 상삿뱀이 붙어 고생을 하다가 이 사찰에 와서 가사불사(袈裟佛事)를 한 후에 상삿뱀이 떨어져 나갔다는 소식을 들은 순제가 지었다고 하며, 그래서 이 탑을 공주탑이라고 부른다. 사찰 내에 있는 고려정원(高麗庭苑)은 일본 교토[京都]의 사이호사[西芳寺]의 고산수식(枯山水式) 정원보다 200여 년 앞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