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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108산사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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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오어사(吾魚寺, 포항 운제산)
2017-11-02 10:24:46

운제산 오어사는 부처님의 그윽한 향기가 머물고 용이 감싸고 있는 듯한 호수와 기암절벽이 한폭의 동양화처럼 어우려져 있는 곳이다. 경북 포항시 오천읍(烏川邑) 운제산(雲梯山) 동쪽 기슭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평왕(585년)때 창건하여 처음에는 항사사(恒沙寺)라고 하였다. 원효대사와 혜공대사께서 이곳에서 수도할 때 서로의 법력을 겨루고자 개천의 고기를 한 마리씩 삼키시고 변을 보았는데 한 마리는 죽고 한 마리는 살아서 힘차게 헤엄치는 것을 보고 서로가 자기고기라고 해서 나 오(吾) 고기 어(魚)자를 써서 오어사(吾魚寺)라 명명되었다.

 

그러나 그 뒤의 연혁은 자세히 전하지 않는다. 1995년 오어지에서 발견된 동종이 명문을 통해 고려 고종 3년(1216년)에 조성하였음을 알 수 있으므로 이 기간에 이 같은 우수한 동종을 조성할 정도로 사세가 컸다는 것은 짐작되지만, 고려시대의 연혁에 관한 다른 문헌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조선에서는 영조 12년(1736년) 화재로 전 당우가 소실되었으나 영조17년(1741년) 치철(致哲) 스님 등이 대중의 힘을 모아 중건하였다. 특히 조선 후기에는 여러 계를 조직해 사찰의 중수 및 운영에 보탬이 되도록 한 것이 눈에 띤다.

 

1811년 산내암자인 의상암에서 출발한 등촉계(燈燭契)를 비롯해서 순조 23년(1823년) 염불계(念佛契)를 조직해 사찰을 중수하였으며, 고종 1년(1864년)에도 칠성계(七星契)를 만들어 사찰 중수에 힘을 모았다. 이 같은 계의 조직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도 이어져 이 해에 나한전을 중수할 때 계가 활용되었다. 최근에는 2000년부터 장주 주지 스님이 주석하고 있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절 이름 가운데 몇안되는 현존 사찰의 하나이다. 혜공(惠空) · 원효(元曉) · 자장(慈藏) · 의상(義湘) 스님 등 신라 사성(四聖)이 거했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변에는 오어호(吾魚湖)라는 깊은 저수지가 있고, 경내에는 대웅전을 비롯한 13동의 당우(堂宇)가 세워져 있으며, 주요문화재는 범종(보물 제1280호), 대웅전(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88호), 원효대사 삿갓, 수저등의 유물이 보관되어 있다. 자장암(慈藏庵) · 원효암(元曉庵) 등의 부속암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