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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108산사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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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안국사(安國寺, 무주 적상산)
2017-11-02 10:26:44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 적상산(赤裳山)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의 말사이다. ≪적상지(赤裳誌)≫에 따르면 고려 충렬왕 3년(1277년) 월인(月印)화상이 세웠다고 하나 조선 태조 때 무학대사가 적산산성(사적 146호)을 쌓으며 지었다고 전한다. 조선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과 1597년 정유재란 때 승병들의 거처로 쓰이기도 했다.

 

조선 광해군 5년(1613년) 증축하고 인조 19년(1641년)에 선운각이 설치되어 적상산 사고로 <조선왕조실록>과 왕의 족보인 <선원록>이 봉안되었다. 덕웅(德雄)스님을 승장으로 하여 승병92명을 두고 지키게 하였다. 이 때 사찰 이름을 안국사(安國寺)라고 바꿨으며, 1910년에 사고의 책을 규장각으로 옮기자 철허(徹虛)스님 사고 건물을 경내로 이전하였다. 1968년 정환(正煥)스님이 이 건물에 천불을 모시고 천불보전이라고 이름을 바꿨고, 1990년 초에 댐 건설로 절 지역이 수몰 지구에 포함되자 1991년부터 이전을 시작하여 1993년에 절을 완전히 현재의 호국사지로 옮겼다.

 

건물로는 극락전과 천불보전 · 청하루 · 지장전 · 삼성각 · 범종각 등이 있다. 주요문화재는 보물 제1267호 영산회상괘불과 유형문화재 제42호 극락전, 제85호 호국사비, 사적 제146호 적상산성, 기념물 제 88호 사고 등이 있으며, 세계의 불상을 수집하여 모신 성보박물관이 있다.

 

그밖에 유물로는 범종과 괘불 · 괘불대 · 부도가 전한다. 범종은 정조 12년(1788년)에 제작된 것으로 요사 옆에 걸려 있고, 1997년 8월 보물 제1267호로 지정된 안국사괘불은 영조 4년(1728년)에 의겸(義謙) · 의윤(義允)스님 등 비구니 5명이 그린 것이다. 가로 1,075cm, 세로 750cm이며 가뭄 때 이 괘불로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내린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사찰 입구에 있는 4기의 부도는 모두 석종형 부도로 조선 후기 유물이다.

 

덕유산이 품은 고찰들은 잃어버린 옛 모습과 호국과 민안(民安)을 기원하던 정신을 되찾으며 백두대간의 속살에 맺힌 옛 스승들의 가르침을 오늘의 정신문화로 승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