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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108산사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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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범어사(梵魚寺, 부산 금정산)
2017-11-06 15:00:03

부산 금정구 청룡동(靑龍洞) 금정산(金井山)에 있는 절로 화엄종(華嚴宗) 10찰(刹)의 하나이다.

 

금정산 산마루에 세 길 정도 높이의 돌이 있는데 그 위에 우물이 있다. 그 둘레는 10여 척이며 깊이는 7촌쯤 된다. 물이 항상 가득 차 있어서 가뭄에도 마르지 않으며 그 빛은 황금색이다. 세상에 전하는 바에 의하면 ‘한 마리의 금빛 나는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그 속에서 놀았다’고 하여 ‘금샘(金井)’이라는 산 이름과 ‘하늘나라의 고기’라고 하는 절 이름을 지었다. 대한불교조계종 14교구 본산의 하나이다.

 

창건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으나 가장 합리적이고 정확한 것은 신라 문무왕 18년(678년) 의상(義湘)대사에 의해서다. 문무왕 10연(670년) 의상대사가 당나라로부터 공부를 마치고 귀국하여 우리나라 국민들을 화엄사상(華嚴思想)으로 교화하기 위하여 전국에 세운 화엄 십대 사찰중의 하나로서 문무왕 18년에 창건된 것이다.

 

≪범어사창건사적(創建事蹟)≫에 보면 당시 범어사의 가람(伽藍) 배치는 미륵전 · 대장전(大藏殿) · 비로전(毘盧殿) · 천주신전(天主神殿) · 유성전(流星殿) · 종루(鍾樓) · 강전(講殿) ·식당 · 목욕원 ·철당(鐵幢) 등이 별처럼 늘어서고 360요사(寮舍)가 양쪽 계곡에 꽉 찼으며, 사원에 딸린 토지가 360결(結)이고 소속된 노비(奴婢)가 100여 호에 이르는 대명찰(大名刹)이라 하였는데, 이 많은 것이 창건 당시 한꺼번에 갖추어졌다고 믿기는 어려우며 상당 기간에 이루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범어사는 창건 이후 고려와 조선 중엽에 이르기까지 그 면모를 유지해 오다가, 조선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의 병화를 만나 모두 소실되어 10여년 동안 거의 폐허나 다름이 없었는데 선조 35년(1602년)에 관선사(觀禪師)가 중건하였으나 얼마있지 아니하여 또 다시 화재로 소실되고 말았다. 그 후 광해군 5년(1613년)에 묘전(竗全)스님 등이 대웅전, 용화전, 관음전, 나한전, 일주문, 심검당을 건립하였다. 또한 1684년에는 해민화상(海敏和尙)이 비로전, 1700년에는 명학 화상이 팔상전, 종루, 불이문, 보제루, 천왕문을 건립하였다. 이후에도 사세의 확장에 따라 크고 작은 개수 및 중수를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근세의 고승인 경허 스님은 1900년에 범어사에 선원을 개설하였다. 그의 영향을 받은 범어사 주지 성월스님은 1899년 범어사 금강암에 선원을 창설하고 다음해에는 안양암, 1902년 4월에는 계명암, 1906년 6월에는 원효아, 1909년 1월에는 안심료, 1910년 10월 대성암에 선원과 선회를 창설하여 선풍을 크게 진작시켰다.

 

현재 보물 제434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하여 삼층석탑(보물 제250호), 일주문(一柱門:보물 1461호), 당간지주(幢竿支柱:지방유형문화재 제15호), 석등(石燈:지방유형문화재 제16호)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많은 전각(殿閣) · 요사 · 암자(庵子) · 누(樓) · 문 등이 있다.

산내 암자로는 금강암, 계명암, 내원암, 대성암, 만성암, 사자암, 원효암, 지장암, 청련암, 안양암 등이 있다.

옛날부터 많은 고승들이 이곳을 거쳤으며, 중요한 인물만도 의상을 비롯하여 그의 고제(高弟) 표훈(表訓) · 낙안(樂安) · 영원(靈源) 등이 있다. ≪선찰대본산 범어사안내(禪刹大本山梵魚寺案內)≫ 에는 역대 주지(住持) · 승통(僧統) · 총섭(摠攝) · 섭리(攝理) 등으로 구분하여 수백 명이 기록되어 있다.

 

범어사는 부산 금정구에 있는 금정산의 산기슭을 이용하여 전형적인 산지가람 양식으로 지은 천년고찰로, 국내 5대 사찰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부산 도심 속의 ‘자연의 보고’ 인 아름다운 금정산과 함께 빚어내는 범어사 단풍 길과 국내 최대규모의 금정산성(17km), 청정지역 산성마을 등은 정갈하고 고즈넉한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기에 더할 나위가 없다.

 

범어사는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더불어 남도 3대 사찰로 한국 불교계의 중심지 중 하나다.